EXID 솔지가 ‘복면가왕’에 대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솔지는 지난 달 18일 파일럿으로 방송된 MBC 설특집 ‘복면가왕’에서 우승, 대형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복면을 쓴 채 편견의 잣대에서 벗어나 가창력 하나 만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10년차 가수의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운을 뗀 솔지는 “이제는 어른들도 많이 알아봐주신다. 무엇보다도 내가 가수로 걸어온 길을 함께 이해해주시고 노래를 들어주셔서 가수로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복면가왕’ 출연 이후의 바뀐 삶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인줄만 알았다는 솔지는, 녹화 열흘 전쯤에야 복면을 쓰고 노래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노래 실력만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좋았지만, 막상 밴드와 합주 연습을 하는데 복면을 쓰고 노래한다는 것이 호흡이나 감정표현을 하는데 쉽지 않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솔지는 “발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고, 좋아하는 장르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잘해보고 싶었다”면서도 “직업이 가수인데 떨어지면 어떡하지 맘도 많이 졸였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솔지를 잘 아는 주변 지인들은 그녀의 노래 실력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노래하는 프로그램 많이 나가면 안 되냐, 네 노래 실력을 많이 보여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그런데 ‘복면가왕’이란 프로그램이 그녀를 찾아갔고,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정작 그는 이렇게까지 반응을 얻을 줄을 몰랐다.
“설특집 녹화를 끝내고 노래 실력을 인정받은 것만으로도 기뻤고 감동적이었다. 그런데 설에 방송되고 난 뒤 생각보다 후폭풍이 거세서 나도 많이 놀랐다”는 솔지는 “EXID 활동 전에 불렀던 노래도 많이 찾아서 들어주시더라. 무엇보다도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져, 가수로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복면가왕’ 첫 방송을 앞두고 무엇보다도 관심을 받고 있는 부분이 바로 ‘제2의 솔지’. 그녀는 “누가 우승을 하시더라도, 아마 엄청난 실력자이실 것 같다. 나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며 미래의 ‘복면가왕’에게 마지막으로 응원을 보냈다.
오는 4월5일 첫 방송되는 ‘복면가왕’에 솔지는 오프닝 특별공연 무대에 서,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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