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규한의 진가를 왜 이제야 알아봤을까.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유롭고 편안한 매력을 드러내는 이규한은 전에 없던 캐릭터로 각광을 받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MBC '일밤-진짜사나이2'에 고정 멤버로 발탁되면서 그 매력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이규한은 '진짜사나이2'를 통해 각 잡힌 경례는 물론 훈련병들과 있을 때 보이는 특유의 털털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크한 말투와 진지한 자세 속에서 스멀스멀 피어 오르는 예능감은 이규한만의 장점이다.
이규한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마른 체형인 그는 지난주 '진짜사나이2' 두 번째 촬영을 마치고 온 상황. 살이 조금 더 빠져 보였다.
"촬영만 다녀오면 3kg이 빠져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살이 빠졌더라고요. 힘들긴 정말 힘들어요. 이번에는 취사병이어는데, 계속 요리를 하니까 냄새 때문에 밥을 먹기가 어렵더라고요. 취사벼 나름의 노고가 확실이 있음을 알았고 엄마의 노고도 알게됐죠."
'진짜사나이2'는 좀 더 큰 리얼함을 위해 당일 촬영이 시작되기 전까지 대부분의 것이 비밀리에 이뤄진다. 어떤 부대에 가는지, 어떤 멤버가 구성됐는지, 어떤 인물이 새롭게 합류했는지는 오직 당일에 도착해서야 알게 된다.
"제작진이 전 날까지도 안 알려줘요.(웃음) 당일에 어디에 몇시까지 와라 이런 전달 사항을 주죠. '진짜사나이2' 스케줄을 앞으로 국방부에 물어봐야 될 것 같아요. 이제는 제작진에게 많은걸 물어보지 않죠. 촬영 중에도 제작진과 저희는 딱 분리가 돼요. 군대에 위탁을 시키죠. 제작진은 숨어 있고 우리를 촬영하는 VJ분만 붙는 정도에요."
'진짜사나이2' 속 이규한은 제대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각 잡힌 모습으로 교관을 놀라게 만든다. 격이 다른 자세 및 행동은 실제 그의 군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다.
"보여지는 부분만 그렇죠. 하하. 2002년에 군 생활을 했었는데 기억 나는 건 제가 행동이 좀 빨랐어서 잘 혼나지 않았어요. 포병에 있다가 국방 홍보원에 뽑혀서 가게 됐어요. 그때는 인지도가 낮았었는데도 당시 군에 연예인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홍보원에 갔었어요. 가서 얼굴을 아는 분이라고는 서경석, 홍경민 정도였고 나머지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 인지도가 낮았죠. 거의 일반 부대 같았어요(웃음)."
이규한은 자신의 대세 흐름을 더욱 고조시켜준 '진짜사나이2'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다. 힘들지만, 후회는 없다는 그다.
"힘들죠. 정말 힘들죠. 그러나 후회는 없어요. 달리 마음을 먹으면 재미있어요. 또 촬영도 재미있게 잘 하고 있고요. 또 언제 저 같은 사람이 주말 인기 예능 프로그램 황금시간대에 나와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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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