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한 "예능 대세? 흔한 동네 오빠같은 느낌이라서"[인터뷰②]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3.30 11: 14

배우 이규한은 편안한 매력으로 고정 예능 프로그램 2개에 1회성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버스럽지도 않고 진지하지만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튀어 나오는 개그감, 거침 없는 사생활 에피소드 등은 그에 대한 호감도를 점차 상승시킨다.
이규한은 MBC '일밤-진짜사나이2' 방송 중 내무반에서 서슴없이 방귀를 뀌는가 하면, 편안하게 분위기를 이끌며 시청자들과의 거리감도 자연스럽게 좁혀나가는 중이다. 배우이기 때문에 이미지 관리를 할 법도 하지만, 그는 흔한 동네 오빠 혹은 형 같은 매력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규한은 최근 OSEN과 가진 인터뷰에서 '예능 대세'라는 이야기에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호평에 들뜨지도 않았으며 자만 대신 감사함과 자기 성찰을 채워 넣었다.

"예능 대세요? 과한 말씀이죠.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제가 일을 한 지는 꽤 오래됐는데, 그 전에는 드라마만 하다가 실제 저라는 사람을 보여준 적은 없더라고요. 오히려 편안한 제 모습을 신선해 하시는 것 같아요. 제 성격이 뭔가를 꾸며서 하는걸 못하거든요. 주위에 흔하게 있는 남자 스타일에요. 유쾌하게 이야기하는걸 좋아하는 그런 남자요."
편안한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는 이규한은 개인기를 보여줘야 하는 토크쇼 보다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더 체질에 맞는다고 말했다. 주어진 상황에 맞춰서 본연의 매력을 드러내는 것이 더 좋다는 그다.
"어떤 예능에 나가고 싶다 그런 생각은 안해요. 지금은 어디든 불러주시면 그저 감사하죠. 굳이 고르자면 내 장기를 보여줘야 하는 것 보다는 편안한 것이 좋아요.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면서 인지도가 조금 생겼는데, 오히려 연기에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물론 드라마 홍보적인 차원에서요. 그동안 인지도가 낮아서 좀 죄스러웠던 것이 있거든요."
이규한은 최근 있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 100회 간담회에서 강호동에 대해 감탄의 말을 한 바 있다. 예능을 하면서 멘토가 있는지 궁금했다.
 
"멘토라기 보다는 요즘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요. 흔히들 작품 홍보를 하기 위해 예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껏 나와서 이미지 관리 하는건 누가 될 것 같아서 더 빼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해요. 그런 모습들은 주변 선배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최근에 정형돈도 '배우가 와서 너처럼 해주면 참 고맙다'고 말하더라고요. 열심히 하려고 하니까 주변에서도 더 이끌어주고 도와줘요. 그분들의 포용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죠. 강호동 형처럼 예능 프로그램 하나를 잡고 끌고 가야되는 입장이 된다면 드라마보다 훨씬 더 힘들겠다는 생각도 해요."
이규한은 최근 가수 윤종신이 대표로 있는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많아지고 그에 대한 인지도는 최근 가파르게 치솟는 중.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 중이지만 올해 작품으로도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저에 대한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깨는데 회사의 힘이 컸어요. 제 마음 가짐도 정말 많이 변했고요. 마인드가 변하니까 일도 많아졌어요. 저의 역량이나 능력을 잘 활용해주는 것 같아요. 시나리오도 같이 보고 있어요. 올해 안에 한 작품 정도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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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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