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이 최근 영화계에 불거진 ‘표현의 자유’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임권택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최근의 사태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영화가 지금까지 발전될 수 있었던 검열에서 자유로워지면서부터이다”라면서 “소재의 선택 등에서 자유로워져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인데 그런 제약이 살아난다는 건 영화를 위해선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임권택 감독은 지난 10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미래비전과 쇄신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 부산영화제를 둘러싼 검열 논란에 대해 “이런 일이 일어나기까지는 별것도 아닌 세월호와 관계된 영화 때문인데 이북영화도 상영한 적도 있다. 넘어가도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작은 사건이 여기까지 (영화제를) 내몰고 있는데 영화제에 출품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소재 등에 제한을 두고 주최 측이 간섭하면 이런 영화제에 누가 오겠나”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한편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은 오는 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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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