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를 집 안에 설치해놓고 아이들을 돌보는 아내를 감시하는 남편이 등장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자녀를 너무 사랑해 아이의 분비물을 먹는가 하면, CCTV를 집 안에 설치해 하루종일 아이들을 보는 남편이 그려졌다.
아내는 하루에 몇 번씩 CCTV를 보면서 자신을 감시하는 남편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남편은 "택배 운전을 한다, 네비게이션 놔두고, 들으면서 일하면 힘이 난다"며 "남의 집에 단 것도 아니고, 아기가 보고 싶어서 하는건데 감시 당하는 기분은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
또 아내는 아이들에게는 존댓말을 쓰며 사랑을 표현하는 남편이 자신에게는 그렇지 않다며 섭섭해 했고, 남편은 그런 마음이 들다가도 정리가 돼 있지 않은 집을 보면 그 마음이 사라진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줬다.
하지만 이 '유별난 남자'는 총 125표를 받아, 앞서 1승을 차지한 '너무한 당신'의 기록을 넘기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 연예인 게스트로는 가수 백지영, 송유빈, 가인, 허각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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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