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미쓰에이의 신곡 '다른 남자 말고 너'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않다. 이틀째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쓰에이는 지난 30일 0시 일곱 번째 프로젝트 앨범 '컬러스(Colors)'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타이틀곡 '다른 남자 말고 너'는 미쓰에이 특유의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을 표현한 곡으로, 미쓰에이가 줄곧 노래해왔던 자신감 넘치는 여자의 연장선상이다.
이 곡은 무엇보다 중독성 넘치고 쉬운 멜로디와 솔직한 표현의 가사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여름 걸그룹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로 히트를 기록한 블랙아이드 필승이 작업했다. '남자를 모르는 여자는 별로거든. 너만 있으면 돼. 다른 남자 말고 너' 등 솔직한 돌직구 표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다른 남자 말고 너'는 미쓰에이 두 번째 전성기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풀이다. 1년 5개월만의 컴백하는 가운데, 멤버 수지의 열애 사실이 공개되면서 관심이 음악이 아닌 다른 곳으로 쏠릴 수도 있을법한 상황. 하지만 수지의 열애는 열애대로, 미쓰에이의 음악은 음악대로 관심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여러 번 지붕킥(멜론 차트 실시간 이용량이 정점에 이른 상태)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중. '다른 남자 말고 너'가 미쓰에이의 또 다른 대표곡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에이는 지난 2010년 데뷔곡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로 단숨에 정상에 등극했다. 당시 미쓰에이는 신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음원차트를 점령했을 뿐만 아니라 데뷔 22일 만에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최단시간 음악방송 1위에 오른 걸그룹이 되기도 했다. 신인 걸그룹이 이런 성과를 거두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단숨에 정상을 차지했던 미쓰에이는 이후 발표한 '브리드(Breath)', '터치(Touch)', '허쉬(Hush)'로도 인기를 끌었지만, '배드 걸 굿 걸' 만큼의 임팩트는 주지 못했다. 이 곡이 미쓰에이에게 많은 영광을 가져다줬으면서도, 꼭 벗어나야할 굴레였던 것.
그런 상황에서 '다른 남자 말고 너'의 큰 인기가 더욱 의미 있다. 수지에게만 쏠린 관심과 '배드 걸 굿 걸'을 넘어서야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회심의 일격이 된 것이다. 더불어 민과 수지는 작사에도 참여하면서 이번 앨범에 미쓰에이의 음악적 성장도 함께 담아냈다.
컴백과 동시에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쓰에이, 인기를 그대로 이어서 '배드 걸 굿 걸'을 넘는 대박 히트곡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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