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7개월 지속 '이병헌 사건', 이제 끝 혹은 시작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3.31 11: 16

배우 이병헌을 둘러싼 떠들썩한 논란들이 마무리될까.
이병헌의 아내 이민정이 31일 오전 서울 모처의 병원에서 남아를 출산했다. 이병헌과 이민정의 양 소속사 측은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며 "앞으로 두 사람은 부모로서 책임감을 지니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부디 새 생명에 대한 축복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병헌은 아내의 곁을 지키고자 지난 27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협박 혐의 사건'에 대한 상소심 여부도 결정된다.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모델 이지연과 가수 다희는 지난 26일 열린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년 2월과 집행유예 2년,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의 판결에 불복할 경우 1주일 내 상소할 수 있지만 집행유예를 받은 이상 두 사람이 상소장을 접수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검찰 측이 상소를 제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항소심으로 사건이 종결되더라도 여파가 남아 있다. 올해 개봉을 앞둔 이병헌의 출연작이 대표작이다. 우선 외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가 7월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국내 작품 '협녀'와 '내부자들'은 개봉 시기를 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 중이다. 당초 지난 설 연휴 개봉으로 점쳐졌던 '협녀'나 올해 상반기 개봉 예정이었던 '내부자들' 모두 하반기 혹은 연말 개봉으로 기울고 있는 중이다.
가장 먼저 '후폭풍'을 맞이할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측도 고민이 깊다. 이병헌은 극중 액체 금속형 사이보그 T-1000 역을 맡아 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되지만, 출산과 협박 사건 등 각종 이슈 이후 첫 공식석상인 만큼 작품 외적인 요소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 때문에 이병헌은 할리우드 작품임에도 불구, 홍보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해 9월부터 시작된 '협박 혐의 사건'이다. 피해자와 피고인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양 측에게 언제쯤 '봄'이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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