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건이 계약 분쟁 중인 소속사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 생활하며 “돈이 아닌 일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길건은 3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당시 상황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일을 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면서 살았다. 김태우 피디님에게 눈물의 호소도 했지만 앨범 작업을 진행해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다리는 사람은 희망고문”이라며, “오죽하면 회사에서 춤이라고 가르치게 해달라고 했다. 알바를 알아 보러 다녔다”며 눈물을 지었다.
또한 “아버지가 작년에 대장암 수술을 받으셨다. 그 보험금을 나에게 보내주고 계시다. 나는 신앙인인데, 처음으로 나쁜 생각까지 들었다. 이러게 살아서 뭐하나 싶었다”며, “그들은 나에게 돈만 갚으라고 하고, 회사에 가면 왕따를 시켰다. 인사조차 받지 않았다. 김태우 피디만 보고 기다렸는데, 마지막 김태우 피디는 미팅을 주선했을 때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길건과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는 전속계약문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길건은 소울샵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소울샵은 길건에 선급금을 지급했지만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 가수로서의 자질 부족, 협박 등을 소송의 이유로 들었다.
sara326@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