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아나운서가 4월 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KBS 1TV '열린음악회'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장은영 아나운서, 황현정 아나운서에 이어 1998년 10월 18일부터 17년 동안 '열린음악회'를 진행해온 황수경 아나운서는 이로써 최장수 여자 MC로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그간 KBS의 대표 아나운서로 존재감을 확실히 해온 황수경 아나운서는 여러 국가 기념행사와 한중가요제, LA코리아 페스티벌 등 국제적인 행사, '열린음악회' 300회부터 1000회에 이르기까지 중요 특집 방송을 진행하며 시청자에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각인시켜왔다.
또한 지난해 한 미디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자 아나운서들 중 전설로 남을 인물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그는 2002년,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상', 2010년 'KBS 연예대상 쇼오락 MC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MC계의 교과서, 아나운서의 여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왔다.
특히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방한했을 때 열린 특별콘서트에서 여왕을 감동시켰던 장면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을 뿐 아니라 2000년 1월 1일 광화문에서 치러진 새천년맞이 야외 공연 역시 한국방송 역사상 한 획을 긋는 방송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더불어 2013년 11월 10일 방송된 1000회 특집에서는 알리, 김태우, 소냐와 함께 '남행열차'를 열창하며 색다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우아한 자태와 깔끔한 진행으로 '열린음악회'의 아이콘으로 시청자들의 마음 속 깊이 자리한 황수경 아나운서의 '열린음악회' 마지막 방송에는 이광조, 민해경, 신효범, 백지영,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김원정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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