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에이의 저력, JYP는 역시 걸그룹인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3.31 17: 33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걸그룹' 분야에서 지닌 감각을 다시한 번 입증했다.
미쓰에이의 신곡 '다른 남자 말고 너'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데뷔곡 '배드 걸 굿 걸'을 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이틀째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미쓰에이는 지난 30일 0시 일곱 번째 프로젝트 앨범 '컬러스(Colors)'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타이틀곡 '다른 남자 말고 너'는 미쓰에이 특유의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을 표현한 곡으로, 미쓰에이의 세계관인 '자신감 넘치는 여자'란 주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해 여름 걸그룹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로 히트를 기록한 블랙아이드 필승이 작업했다. '남자를 모르는 여자는 별로거든. 너만 있으면 돼. 다른 남자 말고 너' 등 솔직한 돌직구 표현이 '역시' 미쓰에이 답다는 평이다.
1년 5개월여만에 컴백한 미쓰에이는 앞서 멤버 수지의 열애 이슈나 오랜만의 컴백 등으로 세간의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치열한 봄 음원차트에서 당당히 1위 행진을 이어가며 미쓰에이란 브랜드를 확실히 다지는 포인트를 마련하고 있다. 
사실 JYP는 걸그룹이 가장 회사의 색을 잘 드러낸다는 의견이다. 물론 이번 '다른 남자 말고 너'나 앞선 '허쉬'가 박진영이 만든 곡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미쓰에이만의 개성을 더욱 확실히 다지는 것일 수도 있다.
민은 쇼케이스에서 '좋은 곡'을 찾다보니까 컴백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다른 곡들도 녹음해놓은 게 있었다. 박진영 PD님이 노래를 줬는데 느낌이 안 왔다. 그런데 이 노래를 듣고 '아 이거다'라고 해서 이렇게 오랜만에 컴백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던 바다.
'누구의 노래'가 아닌, 뮤지션에 가장 잘 맞는 곡을 심사숙고해 선택하고 성공을 거두는 모습이 JYP를 단순히 박진영의 회사가 아닌 뮤지션들의 산실로서 공고히하는 모습이다.
지난 2007년 싱글 앨범 'The wonder begins'로 데뷔한 원더걸스는 본격적으로 아이돌 팬덤을 연 걸그룹으로 평가받는다. '텔미'나 '노바디'는 단순한 노래를 넘어 콘셉트의 파격과 성공이였고 문화현상급 파급력을 지녔다. 
미쓰에이는 역대 가장 빨리 1위를 달성한 그룹이라는 남다른 수식어를 지녔다. '가요계 역사상 가장 화려한 데뷔'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이 넘어야 할 숙제가 되기도 했다. 보통 걸그룹이 데뷔시에는 보통 보다 대중적 인기를 얻고자 말랑말랑하고 소녀스러운 콘셉트를 들고나오는 것과 다르게 '당당한 여성'이란 콘셉트로 타 그룹과 차별화외며 금세 팬덤을 다졌다. JYP에서 앞으로 나올 신상 걸그룹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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