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흥미진진 10대-학부모의 관찰카메라 [종합]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4.01 00: 45

일반인 출연프로그램은 많지만, 그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인 관찰카메라는 없었다. 31일 오후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는 일반인 관찰카메라를 내세워 흥미로운 이야기를 끌어냈다.
이날 첫 번째 출연자는 화장으로 갈등하는 박경선씨와 15세 이바다양이었다. 이양은 매일 진한 화장을 한 채 등교했고, 박씨는 학교의 거듭된 지적에 속상한 나머지 이양을 단속했다. 이양은 "이정도 화장은 매너"라고 주장했고, 박씨는 "화장한 모습이 남들에게 안 좋게 보여진다는 게 속상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출연자는 2년째 대화가 단절된 김은영씨와 중1 김태은양이었다. 두 사람은 한 집에 살면서도 휴대전화 메신저로 대화를 나눴다. 워킹맘 김씨는 김씨대로 휴대전화와 친구만 의지하는 김양이 서운했고, 김양은 김양대로 동생만 챙기는 엄마가 섭섭했다. 두 사람의 시선을 고루 담아낸 관찰카메라에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마지막 출연자는 연예인 지망생인 둘째 아들에 불만인 김화자씨와 형과의 차별 대우가 속상한 곽성찬군이었다. 관찰카메라는 형과 달리 가사노동에 수차례 동원되는 곽군의 모습과 모범생인 형과 달리 공부에 흥미가 없는 둘째 아들에 대한 고민이 많은 김씨의 모습이 번갈아 담겼다.
'동상이몽'은 앞서 KBS 2TV '안녕하세요'와 JTBC '유자식 상팔자'를 섞어 놓은 듯한 콘셉트로 우려를 샀지만, 10대의 시선과 학부모의 시선을 관찰 카메라로 생생하게 담아내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유재석은 매끄러운 진행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했고, 김구라는 재치 넘치는 멘트로 재미를 더했다. 남다른 입담의 일반인 출연자들 또한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서로 해답을 찾아가며, 화해하는 모녀 혹은 모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동상이몽'은 사춘기인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유재석과 김구라가 진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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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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