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동상이몽’, 기대 이상 호평 세례의 진짜 이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4.01 14: 41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호평 속에 시범 방송을 마쳤다. 범람하는 가족 예능, 그리고 한물 갔다고 평가받는 스튜디오 구성인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안방극장의 기분 좋은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기본적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인 '가족을 넘어 인간 관계에 있어서 소통의 부재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고민'이 통했다.
‘동상이몽’은 지난 31일 MC 유재석과 김구라의 안정적이고 유쾌한 진행 속에 시범 방송을 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이 출연해 고민을 함께 토로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구성. 서로의 생각이 조금 다른 부모와 자녀가 출연해 평소 쌓인 불만들을 토로하며 해결점을 찾는 과정을 담는다.
부모와 자녀의 서로 다른 생각은 일상을 담은 관찰 카메라 형태로 공개되고, 이를 보며 유재석, 김구라를 비롯한 연예인들이 함께 대화를 하며 합의점을 도출한다. 파일럿 방송은 일단 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우리 주변에서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소소한 갈등들이 쏟아졌다. 가족이라서 서운하고, 가족이라서 쉽게 이야기를 하지 못해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이들이 출연해 통쾌한 이야기를 하고 서로에 대한 불만 혹은 미안한 감정을 공유했다.

서슴없이 속내만 털어놓았을 뿐인데 일단은 구성 자체가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주제거리이기도 했고, 연예인들의 부추김 혹은 들쑤시기를 통해 유쾌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기 때문. 기본적으로 이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가치인 가족애, 그리고 인간 관계에 대한 공감은 안방극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일으켰다.
예능의 기본 구성 방침인 웃음기 있는 접근이 자칫 무거운 주제가 될 수 있는 갈등을 편안하게 풀어갔기 때문. 워낙 방송계에 쏟아지는 가족 예능이고, 익숙한 스튜디오 구성인데도 한번 보기 시작하면 일단 채널을 고정시키는 힘이 있었다. 메인 MC인 유재석과 김구라의 극과 극의 진행 성향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 아직 시범 방송을 마친 다음 날이긴 해도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1일 OSEN에 “내부적으로 정규 편성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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