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메건리-길건 사건, 나에게 전환점..성숙해질 것” 눈물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4.01 14: 36

가수 겸 소울샵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김태우가 “이 같은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며 “더 성숙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우는 1일 오후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 위치한 가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가수 길건과 겪고 있는 전속계약 분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특히 가족이 질타를 받은 것에 대해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질타해 달라. 더 성숙해지겠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정말 죄송하다. 내가 많이 부족했고, 잘 하고 싶었던 열정과 의지와는 다르게 이렇게 흘러왔다. 각자가 다 자기 입장이 있겠지만, 사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을 알게 될 거라는 생각 때문에 나는 함구를 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벌써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내 가족들이 너무 많이 다쳤다는 것이다. 그 시기에 ‘오 마이 베이비’라는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내가 방송에서 가족을 공개하지 않았더라면 이 만큼의 화살이 우리 가족에게 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가슴이 아프다. 나는 괜찮다. 나는 16년 동안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안 좋은 얘기, 쓴 소리도 들어 봤다. 모든 가장이 똑 같다. 우리 가정을 향한 이유 없는 나쁜 시선들이 나를 이 자리에 오게 한 가장 큰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내 아내, 장모, 아이들에게 질타가 없어질 거라는 생각은 안 한다.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은, 나는 내 아내를 정말 진심으로 사랑한다.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나온 것이다. 나라고 왜 억울한 부분이 없겠나. 그런데 여기서 또 ‘저는 억울합니다’ 하면 또 처음부터 되풀이 될까 봐 하지 않는 것. 그만 질타하셨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앞서 길건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소울샵에서 무시, 냉대, 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다”며, “돈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닌 일을 달라고 했던 것이다. 연예인으로서 내가 자질부족이었고, 게을렀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김태우에 폭언을 한 사실이 있지만 자살협박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길건은 지난 2013년 7월 소울샵과 계약 후 1년 4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소울샵은 길건에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청구 내용증명을 보내 둔 상태다.
sara326@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