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우슬혜가 자신의 학창시절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황우슬혜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 인터뷰에서 "중학교 시절 또래 아이들에게 이유없는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발랄한 다방 아가씨 박양 역을 맡은 황우슬혜는 극중 유일하게 액션신을 선보인다. 바로 연인 장수(조진웅)의 딸 아영(문가영)을 괴롭히는 불량학생들을 따끔하게 혼내주는 장면이다. 한때 '일진'이었던 박양의 과거가 드러나는 동시에 황우슬혜의 날렵한 몸놀림이 인상적이다.
이 장면에 대해 황우슬혜는 "얼마나 통쾌했는지 모른다"며 "실제 학창시절엔 맞고 다녔다. 초등학교 때 전학을 왔는데 또래 아이들이 시비를 걸고, 괴롭혔다. 언니들이 반으로 찾아오고, 집까지 쫓아왔다. 고등학생이 되면서는 오히려 괴롭히는 걸 막는 쪽이 됐지만, 그전까진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누군가 괴롭히는 걸 보면 화가 난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정도는 아니지만, 속으로 '그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또래 아이들에게 당하면 더 슬프다. 그때 그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인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상회'(감독 강제규, 제작 빅픽쳐)는 까칠한 70세 연애초보 성칠(박근형)과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 그들의 연애를 응원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엑소 찬열 등이 출연한다.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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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