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우슬혜가 데뷔작 '미스 홍당무'와 관련된 후일담을 공개했다.
황우슬혜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 인터뷰에서 "내 연기가 민망해서 출연작들을 잘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황우슬혜는 데뷔작 '미스 홍당무'(2008)이 영화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데 대해 "최근에 신인들 오디션을 볼 때 '미스 홍당무' 속 '그 대사'를 연습하더라. 너무 웃겼다"면서도 "정작 나는 출연작들을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평소 촬영 현장에서도 모니터를 잘 하지 않는다고. 그는 "영화를 촬영할 땐 현장에서 모니터를 거의 보지 않는다. 드라마도 거의 끝나갈 때나 한다. 외적인 부분은 스타일리스트나 스태프들에게 전적으로 맡긴다. 여배우다 보니까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게 되서,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서 일부러 모니터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데뷔한 지 7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쉴 땐 연습실을 찾아 연기 연습을 한다는 그는 "공부하면 할수록 할 것이 많다. 내 연기력은 이제 걸을 줄 아는 구나 깨달은 수준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 제작 빅픽쳐)는 까칠한 70세 연애초보 성칠(박근형)과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 그들의 연애를 응원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극중 발랄한 다방 아가씨 박양 역을 맡은 황우슬혜는 장수 역의 조진웅과 호흡을 맞춘다.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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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