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첫 회부터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려내며 시선을 모았다.
1일 첫 방송된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는 오초림(최은설/ 신세경 분)이 냄새를 보기 시작한 사연과 최무각(박유천 분)이 경찰이 된 사연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관련 없어 보이지만 사실 동명이인 최은설(김소현 분)의 일로 꼬이고 꼬인 인연을 가지고 있었다.
초림이 기억을 잃기 전, 은설이었던 여고생 시절 그는 부모님이 살해당하는 사고를 겪었다. 은설은 즐겁게 하교했지만, 집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이는 괴한과 이미 목숨을 잃은 부모님이었다. 괴한은 살해 장면을 목격한 은설을 죽이려했고 은설은 도망쳤다. 몸싸움 가운데 범인은 은설의 이름표만을 쥔 채 그를 놓쳤다. 은설이 도망가던 중 차에 치여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 것.
그리고 무각과의 인연은 시작됐다. 무각의 동생 또한 최은설(김소현 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만 범인은 두 은설을 착각해 무각의 동생을 살해하고 말았다. 무각은 이 일을 계기로 경찰 그리고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강력반 형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 은설은 초림이 돼 새로운 인생을 살았다. 교통사고 이후 냄새를 볼 수 있는 능력도 생겼다. 무각은 파출소 순경이 돼 강력반 형사로 특진하기 위해 시종일관 범인을 쫓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우연인 듯 운명이었다. 차를 운전하던 초림은 범인을 추격하던 무각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초림은 냄새를 볼 줄 아는 능력을 이용해 무각의 범인 검거를 도왔다. 물론 과거의 인연은 전혀 알지 못하는 두 사람이었다.
처음 호흡을 맞춘 박유천과 신세경은 매력적인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유천은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남으로, 한도 끝도 없이 라면을 먹는다거나 뜨거운 커피를 원샷했다. 또 범인 검거를 위해 5일째 편의점에서 살다가 범인이 칼을 휘두르는 순간 바닥으로 쓰러져 잠을 자기 시작하기도 했다.
신세경이 분한 초림은 발랄했다. 초림은 개그맨 지망생으로 밝은 성격의 소녀였다. 홀로 스타 개그맨이 된 자신을 상상하며 기뻐했고, 냄새를 보게 된 이상한 현실에도 금방 적응했다. 남자 탈의실까지 침투해 무각의 범인 잡기를 도운 것도 모두 발랄하고 적극적인 초림의 성격 덕분이었다.
한편, '냄새를 보는 소녀'는 냄새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초감각녀와 어떤 감각도 느낄 수 없는 무감각 형사가 이끌어가는 미스터리 서스펜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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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