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소속사 대표를 이렇게 솔직하게 디스해도 되는 걸까. 이홍기는 가능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의 '솔.까.말 특집'에는 이현도, 조PD, 김풍, 이홍기가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무엇도바 '솔직하게 까놓고 말하는' 특집인 만큼 게스트들의 거침없는 입담이 재미를 줬다.
특히 이홍기의 출연에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이홍기의 소속사 대표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홍기는 일탈만 한다"라고 디스 아닌 디스를 했기 때문. 당시 이홍기는 SNS를 통해 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으며, 팬들 사이에서도 한 차례 파장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홍기는 복수라도 하려는 듯 정말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라디오스타'가 원래 거침없이 쏟아내는 토크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이홍기의 내숭 없는 토크는 완성맞춤이었다.
이날 이홍기는 소속사 대표 출연 방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일본에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 '라디오스타' 때문이었다. 어떻게든 봤는데, 보다가 노트북을 던질 뻔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청담동111'도 정말 찍기 싫었는데 대표님이 계속 부탁해서 하게 됐다. 나는 이렇게 도움을 많이 드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 "일탈다운 일탈을 해본 적 없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소속사와 속아서 재계약을 했다. 사실 나도 칼이란 칼은 다 쥐고 있다"라고 말하며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이홍기는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소속사 대표에게 맺힌 한이라도 풀듯 다양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주로 푸념이나 폭로로 솔직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성격대로 시원시원하게 토크를 이어가는 모습이 큰 재미를 줬다. 그러면서도 MC들이 정용화에 대해서 묻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아이돌, 연예인에 입장에서는 말을 할 때마다 굉장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중의 이목이 쏠린 만큼 한 마디라도 잘못한다면 논란될 수도 있기 때문. 앞서 이홍기의 소속사 대표가 '라디오스타'에서 한 말이 화제가 됐던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였다. 하지만 이홍기는 달랐다. 거침없는 폭로와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가면서도 뺄 때는 또 적당히 뒤로 빠지면서 웃음을 줬다. 유쾌할 수밖에 없는 '라디오스타' 맞춤형 게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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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