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MBC ‘띠과외’ 무책임한 회피, 신뢰도 하락 직격탄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4.02 08: 34

MBC가 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의 신경전이 담긴 영상 유출에 대해 일주일째 함구하고 있어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두 명의 젊은 여자 연예인이 잇따라 대중의 뭇매를 맞고 사과를 한 가운데, 정작 영상 유출의 책임이 있는 MBC는 뒷짐만 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달 27일 인터넷에 방송이 되지 않은 영상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된 후 MBC는 유출 경로라든가 책임 소재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 유출 직후에 저작권을 이유로 경고를 한 후 정작 이 영상이 왜 유출됐는지, 누가 유출했는지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설령 아직 유출 경로와 유출자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할지언정 조사 경과조차도 밝히지 않고 있다. MBC 스스로도 저작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못을 박은 가운데, 이 영상의 유출 책임에 대한 그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으며 강 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다.

사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이번 이태임과 예원의 논란과 관계 없이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폐지 수순을 밟은 바 있다. 거듭된 폐지설에 확정된 것이 없다고 일축하던 MBC는 종영 하루 전 날인 지난 1일에서야 폐지 확정 발표를 했다.
이 프로그램은 2일 오후 11시 15분에 마지막 방송을 할 예정. 이제 막을 내리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이 만들었던 부스럼들은 아직 사방에 깔려 있는 상태다. MBC 역시 영상 유출 피해자라고 할지언정 논란이 자연스럽게 가라앉길 기대하듯 그 어떤 표명도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이 사건이 이유야 어떻든간에, 그리고 누가 더 잘못을 했느냐를 차치하고 두 여자 연예인에게 큰 상처를 안긴 것은 분명하다. 이와 연관과 책임이 상당히 큰 MBC가 한발짝 물러나 있는 것은 신뢰도와도 영향이 있는 문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MBC는 매년 실시하는 2014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 조사에서 다른 지상파 방송사는 물론이고 종합편성채널들에게 밀려 TV조선과 함께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가 보통 보도 부문에 대한 신뢰도에 따라 변동 폭이 큰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시청자들의 MBC에 대한 신뢰도가 그만큼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이태임과 예원 관련 영상 유출 이후 보인 책임 회피로 MBC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편 이태임은 지난 2월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예원에게 욕설을 했다. 사건 초기에는 이태임이 예원에게 별다른 이유 없이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태임이 공식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된 후 예원에게도 일부 책임 소재가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며 다시 논란이 일었다. 결국 예원은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지난 1일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의 한 작가가 예원을 감싸는 듯한 글을 SNS에 올리면서 다시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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