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크라임씬2’, 5人5色 추리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4.02 09: 33

‘크라임씬2’ 다섯 명의 멤버 박지윤, 홍진호, 장진, 장동민, 하니가 추리 하나만으로 이렇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할 줄 몰랐다. 기대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 다섯 멤버는 각자 다른 색깔의 추리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크라임씬2’에서는 ‘추리전쟁의 서막’을 통해 본격 추리전쟁에 앞서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한 깜짝 테스트를 진행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사전 테스트로 출연자 검증 시간을 가지며 시즌2의 시작을 알린 것.
제작진은 사전 미팅을 빙자해 박지윤, 홍진호, 장진, 하니, 장동민에게 예상치 못한 과제를 던졌다. 아무런 의심 없이 사무실로 들어온 출연자들은 갑작스레 살인사건을 마주했고 멤버들은 돌발상황에 크게 당황한 듯 했지만 추리의 ‘촉’을 세워 사건의 단서들을 찾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전개에 시청자들도 긴장한 건 마찬가지였다. 드디어 추리가 시작된 것이다. 1년여 만에 다시 시작된 추리는 업그레이드 됐다. 사전 테스트인데도 제작진은 치밀하게 사건을 준비했다. 멤버들이 사무실까지 가는 길에 다양한 단서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그리고 ‘한 브레인’ 하는 멤버들이 모인 만큼 단서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눈에 담았다. 사무실에서 살인사건을 맞딱들은 멤버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풀어나갔다. 허술한 듯 했지만 단서들을 놓치지 않은 홍진호를 비롯해 소름 끼칠 정도의 기억력을 보여준 장동민, 모든 걸 메모해 차분히 사건을 풀어나가는 하니 등 각자 다른 색깔의 추리력을 보여줬다.
가장 먼저 나타난 하니는 겁이 많았지만 침착하게 메모를 하며 단서들을 모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니는 EXID의 ‘위아래’ 노래를 듣고 노트북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가 하면 커피에 가루가 있는 걸 이상하게 여기고 범인의 살해동기 등 모든 걸 메모했다. 이에 하니는 사건 경위서를 빽빽하게 채울 수 있었다.
또한 홍진호는 굉장히 허술한 듯했다. 눈앞에 지나가는 단서들을 보고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모두 중요한 단서들이었지만 홍진호는 그대로 놓쳤다. 그러나 시즌1 우승자답게 사무실 안에 있는 단서들만으로 범인을 알아냈다. 거기다 홍진호만이 범인이 왼손잡이인 걸 알아냈다. 결국 하니와 홍진호는 멤버들 중 가장 높은 점수인 70점을 받아 공동 1위를 했다.
박지윤은 시즌1의 에이스답게 동물적인 감각으로 캐비넷 속에서 가방을 발견했고 가방 속 파우치에서 범행도구를 찾아냈다. 장진은 멤버들 중 유일하게 메모하지 않아 사건 경위서에 다섯줄을 적어 넣었다. 천재감독이라 불리는 장진은 “살해 현장은 드라마와 같다. 모든 드라마는 삼각형으로 이뤄져있고 하나의 꼭짓점을 향해 달려간다”라면서 전체 현장을 훑어보는 듯 했지만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삼각형 추리는 신선했다.
새 멤버 중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장동민은 놀라운 기억력으로 소름 끼치게 했다. 점수는 낮았지만 모든 단서들을 기억했고 단서들을 기억하는 것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단서들을 조합해 사건을 풀어나갔다. 기억력에서만큼은 천재적이었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며 쫄깃한 재미를 선사한 다섯 멤버들, 모두 성향이 다른 만큼 다양한 흥미를 유발, 본격적인 추리를 기대케 했다.
한편 ‘크라임씬2’는 국내외 실제 범죄 사건을 재구성, 출연자들이 의문의 사건 현장 속 용의자로 지목되고 진범을 찾기 위해 치열한 추리 공방전을 펼치는 본격 롤플레잉 추리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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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크라임씬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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