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진PD가 ‘1박2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했다.
유호진PD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아트홀에서 진행된 ‘2015 봄, 스타 KBS 人’ 특강에서 “도대체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냐”고 말했다.
유PD는 “일요일에 방송하면 월요일에 쉰다. 화요일에 2주 뒤에 있을 다음 녹화 기획 회의를 한다. 수요일부터 지난주 찍은 방송분을 편집한다. 목요일은 새벽 3시, 금, 토는 집에 못 간다. 일요일에 와서 그날 오후에 나갈 방송을 오후 2시, 3시까지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요일에 답사를 간다. 밤 12시에 돌아오면, 화요일 회의, 수요일 편집이다. 목요일날 옷을 갈아입고 지방에 내려간다. 금요일과 토요일 촬영이다. 여관에서 두어 시간 자고 토요일날 와서 다시 편집이다. 다들 짜증이 나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유PD는 “이 과정을 끝내면 ‘아, 이거밖에 없나’ 싶다. 소모되는 시간과 에너지가 엄청나다. 본인의 삶이 어둡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유호진PD는 ‘해피선데이-1박2일’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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