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미쓰에이가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1년 5개월 동안 갈고 닦은 노력이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일곱 번째 앨범 '컬러스'를 공개한 미쓰에이는 공개 직후 타이틀곡 '다른 남자 말고 너'로 10개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실시간차트는 물론 일간차트까지 3일째 1위다.
무엇보다 1년 5개월의 공백을 깨고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는 점에서 미쓰에이의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막강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꾸준히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미쓰에이 최고 히트곡인 '배드 걸 굿 걸'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쓰에이는 지난 2010년 데뷔해 올해로 6년차를 맞았다. 데뷔곡 '배드 걸 굿 걸'이 워낙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신인으로서 이례적으로 데뷔 22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안겨준 곡이기 대문에, 이를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이 상당했을 터. 그동안 발표한 곡 '브리드', '터치', '허쉬' 모두 인기를 끌었지만 '배드 걸 굿 걸'을 넘기는 쉽지 않았지만, 이번 신곡으로 대박을 터트리면서 저력을 입증했다.
미쓰에이는 데뷔 때부터 줄곧 당당하고 솔직한 여자를 음악에 투영해왔는데, 줄곧 이 맥락을 유지하면서 미쓰에이만의 색깔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면서도 전체적인 맥락이나 주제를 통일시키면서 그룹의 정체성을 유지해온 것이다.
'배드 걸 굿 걸' 이후 그만큼의 대박은 없었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다져온 역량이 이번 곡을 통해서 다시 대중을 매혹하는데 성공한 것. 더불어 멤버 민과 수지는 처음으로 작사에도 참여하면서 음악적으로 더 성장한 모습이다.
멤버들 스스로도 쇼케이스에서 "앨범에 조금씩 우리의 생각이 많이 들어가거나 신경을 많이 쓰게 됐다. 안무나 작사에 참여를 많이 해가는 것을 보며 시간을 느끼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 우리가 의견을 많이 내고 스스로 앨범에 참여해서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음악적 성장도, 인기도 한 단계 더 올라선 미쓰에이가 이번 앨범을 계기로 데뷔 6년차 걸그룹으로서 앞으로 얼마나 더 탄탄해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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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