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식스맨 최종5인, 그래서 제 점수는요 [무도 식스맨①]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4.03 08: 55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식스맨'은 누가될까. 어느 정도 진행되며 윤곽이 나오는 것이 보통의 일이지만, '무한도전-식스맨'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지난달 '무한도전' 제작진은 공식 SNS를 통해 새 멤버를 뽑는다는 '식스맨' 프로젝트를 공지했다. '무한도전'에 새 멤버라니. 네티즌은 열광했고, '대세' 멤버들은 물론 '무한도전'에 어울릴만한 인물들을 추천했다.
이에 21명으로 추려진 연예인들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1:1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중 장동민, 서장훈, 홍진경, 제국의아이들 광희, 슈퍼주니어 최시원, 노을 강균성, 방송작가 유병재, 전현무 등 8인으로 가려져 본격적인 식스맨 첫 녹화를 가졌다. 이후 멤버들은 자체 투표를 통해 5인으로 압축했다. 그 주인공은 홍진경, 광희, 최시원, 강균성, 장동민. 이들 중 최종 1인은 누가될까. 인물별 별점을 매겨봤다.

◆ 홍진경
최종 8인으로 추려진 후 첫 방송날. 홍진경의 비주얼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홀로 여성 후보자였던 홍진경은 뒤쳐지지 않겠다는 일념이 돋보이는 남장을 하고 등장했다. 짧은 헤어스타일에 스펀지로 수염을 그려 넣은 노력이 가상했다.
#1. 예능감 ★★☆☆☆
딱히 웃기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러나 웃긴다. 식스맨을 향한 강렬한 야망과 초조해 하는 눈빛, 어리바리한 말투는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낸다. 촬영 중 김태호PD의 눈치를 보며 유재석의 지적을 받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큰 키로 선인장 같은 춤을 추며 진지한 표정을 짓는 것 역시 웃음 포인트. 흔치 않는 특유의 개인기가 마성이다.
#2. 호감도 ★★★☆☆
안티가 없다. 내려놓을 줄도 안다. 적당히 빠질 때를 아는 모습은 '무한도전'과 어울린다. 진지한 얼굴로 뜬금없는 목소리를 낼 때면 마치 옆집에 살고 있는 듯한 친근감마저 들게 한다. 동네 언니 같은 편안함은 홍진경의 매력이자 큰 장점이다. 다만 '무한도전' 속 여자 멤버에 대한 우려는 있는 상황이다.
#3. 인지도 ★★★★☆
홍진경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10대 초반이라면 모를까, 20대 이상의 성인남녀들은 모델 겸 가수 등 전천후로 활약한 홍진경을 알고 있다. 패션에도 일가견이 있는 그는 요리 사업도 하고 있어 중장년층에도 어필이 될 요소를 갖고 있다.
◆ 장동민
장동민은 8인 방송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만 박명수와 캐릭터가 겹쳤다. 다른 인물들을 거침없이 디스하고 욕설을 내뱉는 모습은 이미 '무한도전' 내에서 박명수가 갖고 있는 캐릭터. 그럼에도 더욱 '센' 이미지를 원하는 상당수 네티즌은 장동민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1. 예능감 ★★★★☆
한마디로 재미있다. 눈치 보지 않고 독설을 내뱉는 인물이 몇이나 되겠는가. 특히나 '유느님' 유재석에게까지 'XX야'라고 내뱉을 수 있는 이는 드물다. 멤버들끼리의 디스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인 '무한도전'에 합류할 경우 거센 돌풍(?)이 예상된다.
#2. 호감도 ★★☆☆☆
호불호가 가장 크게 나뉘는 식스맨 후보다. 센 예능 캐릭터들이 난무한 현 예능계에서 장동민 급 정도는 되야 재미있다는 네티즌도 많고, 너무 강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에 '꼭 장동민이어야 한다'와 '절대 장동민은 안된다'는 의견이 대립한다.
#3. 인지도 ★★★☆☆
장동민은 최근 케이블에서 주로 활약했다. 옹달샘으로 천부적인 개그감을 선보인 그는 '지니어스' 등을 통해 화제를 모으며 인지도를 올렸다. 오랜 기간 개그맨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젊은층에서 인지도는 있으나 중장년층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인물이다.
◆강균성
식스맨으로 아주 강력하게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 방송에서 역시 다중이 캐릭터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겸손한 척 하지만, 결국에는 야망을 드러내는 그의 모습이 밉지가 않다. 새 멤버로 합류하게 된다면 기꺼이 제일 끝에 서겠다는 마음씨도 점수를 크게 얻은 모습 중 하나였다.
#1. 예능감 ★★★★★
물이 제대로 올랐다. 절절한 곡 '붙잡고도'를 부르던 사람이라고 누가 생각할 수 있을까. 청초한(?) 단발머리를 곱게 빗어 넘기며 겸손함과 야망남의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그는 확실히 대세다. 개인기 역시 다채롭다. 성대모사가 연예인을 비롯해 재벌가 유명인까지 가능한 그의 끼는 기대 그 이상이다.
#2. 호감도 ★★★☆☆
그룹 노을은 수많은 히트곡으로 많은 이들을 위로했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노래도 잘하는데 예능감까지 좋으니 호감도가 더 상승한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최근 급격하게 얻은 인지도에 힘입어 '무한도전'에 '갑툭튀'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3. 인지도 ★★★☆☆
노을은 안다. 그러나 노을의 수식어를 뗀 강균성의 인지도는 살짝 아쉽다. 전체 연령대로 따진다면 노을만큼은 아직인 것. 최근 홀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래 대신 입담 및 매력을 펼치며 인지도를 끌어 올렸지만, 강균성이라는 이름을 전국적으로 알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시원
한국을 넘어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 고루 활동 중인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다. 그런 그가 "'무한도전'에 진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기꺼이 '무한도전'을 위해 눈도 뒤집었다. 더 강한 엽기 표정을 지어 보이라는 하하의 말에 망가짐도 마다하지 않았다.
#1. 예능감 ★★☆☆☆
잘생겼다. '무한도전' 멤버들 곁에 서니 살짝 민폐일 정도다. 잘생긴 외모는 그의 예능감을 조금은 가렸다. 대신 미국식 제스처가 최시원이라는 인물을 부각시켰다. 잘생김과 느끼함 사이에 있는 특유의 웃음 포인트는 '무한도전' 내에서 최시원만이 가능할 듯 하다.
#2. 호감도 ★★★★☆
글로벌한 활동을 펼치고 있음에도 '무한도전' 스케줄에는 피곤함도 잊고 달려나온다. 최근 방송에서 역시 오전에 미국에서 입국해 바로 녹화에 참여했었다. 그만큼 '무한도전'에 대한 갈망이 있다. 훤칠한 이가 '무한도전' 일원이 되고 싶다고 하니 '무한도전' 팬들의 마음도 크게 동요했다. 그러나 바쁜 한류 스타에 아이돌이라는 점은 우려 요소가 됐다.
#3. 인지도 ★★★☆☆
젊은 층이야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을 왜 모르랴. 그러나 '무한도전'은 중장년층에게까지 영향력을 끼치는 프로그램. 아이돌 그룹으로 활약한 만큼 아직 넓은 층의 연령대에게 인지도가 있지는 않다. 다만, 세계적으로 본다면 단연 1등이다.
◆ 광희
의외로 터졌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광희지만, '무한도전'에 출연한 그의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다. 임시완을 시기하는 짜증섞인 질투는 어쩐지 '무한도전' 색깔과 맞아 떨어졌고, 젊은 나이임에도 아줌마식 제스처와 말투는 묘한 매력이 됐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나이차가 있지만,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점은 광희 특유의 넉살 덕분이다.
#1. 예능감 ★★★★☆
'무한도전' 식스맨으로 광희를 지지하는 네티즌의 수는 상당하다. 빅 데이터에서 2위를 차지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1 인터뷰 당시 "설 자리가 좁아졌다"며 실질적으로 호소하는 광희의 모습은 배꼽을 잡게 했다. 입담은 아이돌 중 톱 반열에 속한다.
#2. 호감도 ★★★☆☆
광희 역시 호불호가 살짝 갈리는 스타일이다. 재잘재잘 떠드는 캐릭터지만 밉지 않은 것이 광희의 매력이다. 선 독설 후 급 후회하는 광희식 입담은 의외로 크게 웃음이 터진다.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며 자학 개그를 펼치는 것 역시 재미있다. 그러나 "시끄럽다"는 평도 적지 않다.
#3. 인지도 ★★★☆☆
광희의 경우 강균성과 상반된다. 의외로 '광희'라는 인물은 중년층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때문이다. 허나 광희가 제국의아이들 멤버라는 사실은 쉽게 연관짓지 못하는 것이 함정이다.
한편 '무한도전-식스맨'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프로그램의 5대 기획 중 하나다. 최종 5인으로 좁혀진 이들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짝을 이뤄 본격적인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최종 1인은 앞으로 남은 기획들을 함께 하며 시청자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간다.
goodhmh@osen.co.kr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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