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시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질 전망이다.
CGV 측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CGV에서 ‘2015 CGV 영화 산업 미디어 포럼’을 개최, 영화 산업 전반에 대한 브리핑의 시간을 가지면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 눈길을 끌었다.
CGV 측은 영화 시장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박스오피스 중 유일하게 중국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음을 밝혔다. CGV 측이 제시한 자료에서 중국 박스오피스는 지난 2010년 1.5십억 달러를 기록, 2011년에는 2.0십억 달러, 2012년에는 2.7십억 달러, 2013년에는 3.6십억 달러 그리고 2014년에는 4.8십억 달러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다른 나라의 시장에 비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
뿐만 아니라 CGV는 시진핑 주석 이후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중요시하게 된 중국의 문화시장 공략 강도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세계 2위 시장으로 올라선 중국은 지난 2014년에만 34%의 영화 시장 성장을 이뤄냈고 5,400개의 스크린을 순증, 이는 일평균 15개가 증가한 것과 같다. 게다가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중국이 2015년 2월, 월 실적으로 2020년 경 세계 1위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CGV는 완다 그룹을 주목했다. 완다 그룹은 527사이트의 7.079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으로 지난 2012년 미국 2위 극장인 AMC를 인수했으며 2014년에는 LA 엔터테인먼트 HQ에 12억 불을 투자, 또한 호주 1위 극장인 호이츠(HOYTS)에 간접 투자를 했으며 2015년에는 영국 1위 극장인 오데온(ODEON) 인수전에 가세할 전망이기도 하다.
이에 CGV 측은 “중국을 타깃으로 할리우드 메이저6 배급사는 중국 쪽하고 공동제작을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해외 영화 34편만 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과의 협작을 세계 영화계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완다 회장이 중국 1대 갑부인데 작년과 재작년에 어마어마하게 인수 사업을 펼치고 있다. CGV도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우리의 강력한 경쟁자이면서도 이들과 어떻게 연대를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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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남1970' 중국판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