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천만 영화 에는 4050세대 관객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CGV 측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CGV에서 ‘2015 CGV 영화 산업 미디어 포럼’을 개최, 영화 산업 전반에 대한 브리핑의 시간을 가지면서 천만 영화의 키포인트로 ‘4050’ 관객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CGV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관객 연령 추이에서 10대, 20대, 30대 관객층과는 다르게 4050 관객층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상승했다. 2013년 대비 2014년 신장율은 40~44세가 10.9%, 45~49세가 30.1%, 50~59세가 35.4%를 기록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CGV 측은 “천만 영화들의 대부분의 패턴이 2030 관객층이 초기에 영화 시장을 키우고 4050 관객층이 그 뒤를 이어서 천만으로 발전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초기에는 2030 관객층에게 커뮤니케이션을 집중하고 이후 4050 관객층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050 관객층이 흥행 공식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절대적인 수도 늘어나고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상승폭이 제일 큰 관객층이다”라면서 “오는 2016년 하반기에는 40대가 3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4050 관객층을 CGV 측은 ‘독특한 세대’로 표현했다. 한 손에는 10대 자녀를, 한 손에는 60대 이상의 부모 손을 잡고 있는 독특한 세대라는 것. 이에 대해 CGV 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은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경우 주중에는 일찍 들어오지 못하니까 주말에 자녀들과 놀아주기 위해 영화 예매를 하고 자녀와 같이 오는 경향이 보였고 ‘명량’이나 ‘국제시장’ 같은 경우엔 부모들에게 보여드리면 재밌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부모와 함께 오는 경향이 잇었다”라며 “이처럼 4050세대는 양쪽 커뮤니케이션이 다 가능한 세대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영화 관람객 중 10대와 40대, 50대, 60대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를 기록, 이에 이승원 팀장은 “즉, 4050세대는 36%를 움직일 수 있는 독특한 연령대이다. 그 중 반 정도는 청소년 발권으로 기록이 됐는데 이는 자녀를 보여주기 위해 극장을 방문한다는 뜻이다. 때문에 4050 관객들을 향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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