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냄보소' 다 해먹는 박유천, 웃기고 설레고 귀엽고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4.03 09: 35

박유천의 매력은 끝이 없다.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속 박유천이 본격적으로 TV 앞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최무각 역으로 출연 중인 그는 때론 귀엽고, 또 때론 웃기고, 여심을 설레게 하는 박력까지 선보이고 있기 때문. 시청자들은 지금도 상대역 오초림(신세경 분)에게 '빙의' 중이다.
지난 2일 방송된 '냄새를 보는 소녀' 2회에서는 무각과 초림이 점차 가까워지며 서로 협력하는 동료 관계로 발전했다. 그럴수록 무각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는데, 사실 그는 개그에 탁월한 남자였다.

무각은 초림의 부탁을 받고 만담 개그 파트너가 돼 줬다. 그런데 웬 일. 개그우먼 지망생 초림만큼이나 능청스런 개그 연기로 시청자를 깜작 놀래킨 것. 무뚝뚝한 최순경이었던 그가 갑자기 180도 변신해 과장된 개그를 펼쳐 보이자, 극 중 심사위원 정찬우를 제외한 안방 시청자들은 모두 웃음을 지었다.
이 뿐 아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자를 설레게한 매력 발산 포인트가 또 있었다. 바로 무각의 반말이었다. 무각은 초림의 허락도 맡지 않고 자연스레 반말을 시작했는데, 이 장면이 의외의 '여심 저격'이 됐다. 열심히 만담 개그를 설명하는 초림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반말을 건네는 무각에게선 알 수 없는 박력마저 느껴졌다.
귀여운 매력은 죽은 동생 최은설(김소현 분)과의 회상신에서 불쑥 나타났다. 무각은 은설의 하나 뿐인 가족으로 생전 사이좋은 오누이였다. 그는 현재 최순경의 모습과는 딴판으로, 은설 앞에서 애교를 부리고 상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는 등 동생 바보의 면모를 보여줬다.
무각이 이처럼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결국 박유천의 공이 컸다. 박유천은 각 장면마다 의외의 면을 맘껏 선보였는데, 이 각각의 면모가 무각의 매력을 완성했다.
특히 박유천은 진짜 무각과 초림의 만담 개그 장면에서 전에 없던 코믹 연기를 소화해내 호평받고 있다. 무대 위 가수 박유천, 무게감 있는 작품들 속 박유천의 모습을 떠올리는 이들에게 박유천의 오버 연기는 즐거운 반전이었다.
한편, '냄새를 보는 소녀'는 냄새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초감각녀와 어떤 감각도 느낄 수 없는 무감각 형사가 이끌어가는 미스터리 서스펜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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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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