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장’이 3종 B컷 포스터를 공개했다.
투병 중인 아내를 둔 남편이 젊은 여자에게 끌리는 이야기를 다룬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이 강렬한 메시지와 탁월한 아름다움을 담은 B컷 포스터를 공개한 것.
공개된 B컷 포스터는 인간 본성과 도덕적 관념 사이에서 고뇌하는 주인공 오상무(안성기 분)의 마음 안의 상(像)을 섬세하게 보여주며 삶과 사랑, 인간 본연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만든다.
첫 번째 포스터는 앙상한 등을 드러낸 채 누워있는 아내를 두고 흔들리는 눈빛으로 여인을 바라보는 안성기의 시선을 통해 죽음과 삶 사이에 놓인 남자의 갈망을 표현한다. 또한 두 번째 포스터는 고개 숙인 채 고뇌하는 남자의 옆모습이 도리 없이 올라오는 어쩔 수 없는 감정을 삭여야 하는 주인공의 번민과 갈등을 보여준다. 마지막 세 번째 포스터는 여인의 실루엣과 이를 애써 외면하듯 고개 돌린 모습이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선택을 포착했다.
‘화장’은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두 여자를 사랑하는 남성의 심리를 세련되게 표현해 시체를 불태우는 ‘화장’(火葬)과 얼굴을 곱게 꾸미는 ‘화장’(化粧)이라는 이중적 소재의 배합으로 젊은 여자의 아름다운 생명과 한 순간에 잿더미가 되어버리는 인간의 생(生), 사(死)를 오롯이 한 그릇에 담은 작품이다.
한편 ‘화장’은 오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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