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미쓰에이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꼭 넘어야할 과제로 꼽혔던 '수지 걸그룹'이라는 수식어에서 벗어나 미쓰에이만의 정체성을 확실히 굳힌 모습이다.
미쓰에이는 지난달 30일 0시 신곡 '다른 남자 말고 너'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완전체로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 2013년 11월 발표했던 '허쉬' 이후 1년 5개월만이다. 긴 공백기를 거쳐 오랜만에 내놓은 신곡은 발표 직후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며, 막강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두에 서 있다. 팬덤을 넘어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사실 1년 5개월이라는 공백기 동안 멤버 수지가 연기자로 활약하면서 상당한 입지를 다져놓은 상황.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에 등극한 수지는 이후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수지가 연기자 쪽에서 활약하며 시선은 미쓰에이가 아닌 수지 개인에게 집중됐고, 수지 걸그룹이라는 웃지 못 할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활동으로 수지 걸그룹에서 벗어나 온전히 미쓰에이의 2막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 직전 터졌던 수지와 이민호의 열애는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미쓰에이의 컴백에 관심을 모은 듯도 하다.
더불어 '다른 남자 말고 너'가 어렵지 않고 쉽지만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솔직한 가사 표현으로 인기를 끌면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이 곡은 미쓰에이가 줄곧 음악에 담아왔던 당당한 여자, 솔직함이 녹아있는 곡으로 기존의 모습보다는 한층 상큼하고 사랑스러워진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미쓰에이의 최대 히트곡이자 넘어야 할 산이었던 '배드 걸 굿 걸'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배드 걸 굿 걸'은 미쓰에이의 데뷔곡으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데뷔와 함께 1위를 휩쓸기도 했다. '다른 남자 말고 너'가 '배드 걸 굿 걸'의 인기를 넘어서 미쓰에이의 또 다른 대표곡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와 당당하게 홈런을 날린 미쓰에이. 데뷔 6년차 걸그룹으로 2막을 새롭게 시작한 그들의 더 큰 도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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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