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누션이 이달 신곡을 발표하는 가운데, 이번 앨범에 '말해줘'의 두 번째 버전이 수록된다. '말해줘'는 오늘의 YG를 있게 한 1997년 3월 지누션 첫 앨범 타이틀로 18년만에 후속 곡이 등장하는 것이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누션의 새 앨범에는 이들의 대표곡인 '말해줘'의 두 번째 버전이 수록, 최근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지뉴션 컴백 곡의 뮤직비디오 한 관계자는 "지누션 신곡은 '말해줘'의 클럽식 버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음악"이라는 것. 이 관계자는 "원곡 이상으로 신나는 노래다. 지누션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서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있는 스태프들이 모두 어깨춤을 들썩였을 정도"라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말해줘'는 지난 1997년 발매와 함께 가요계를 평정하며 힙합의 유행을 본격적으로 이끈 전설적인 노래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피처링을 맡아 또 다른 수록곡 '가솔린'과 함께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최근에는 지누션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에 출연해 엄정화와 함께 '말해줘'의 무대를 꾸미면서 다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누션은 이달 중순을 목표로 컴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싱글 형태로 발매되며, 신곡 발표와 함께 방송 활동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지누션의 컴백 곡은 싱글 형태이며 현재 발표 날짜를 조율 중이다. 장르는 지누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소울풀한 힙합곡. 힙합이 음원차트를 빼곡히 채우고 엠넷 '쇼미더머니'나 '언프리티랩스타' 등 프로그램들의 인기로 힙합 열풍이 불어닷친 만큼, 지누션의 귀환은 시기적절하다고 할 만 하다. 11년만에 복귀하는 지누션이 2015년 YG 가요계 첫 주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이런 시의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YG가 최근 타블로를 중심으로 새로운 힙합 레이블 '하이그라운드'를 설립한다는 사실이 OSEN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던 바다. 힙합에 뿌리를 두고 있는 YG의 힙합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자연스럽게 지누션의 음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YG 라인업에서는 그룹 빅뱅이 2015년 선두주자로 컴백하는 것으로 당초 계획이 세워졌지만, 지누션이 사랑하고 아끼는 후배들과 같이 부딪히기 보다 먼저 나가겠다고 해서 신곡 발표가 앞당겨졌다는 전언이다.
11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지누션이 '말해줘'의 두 번째 버전으로 다시 한 번 파워를 과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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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