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것 그대로의 몸을 보여주는 바디쇼? 국내 최초를 내세운, 여성들을 위한 '더 바디쇼'가 제작진마저 인정한 수위 문제에서 자유롭게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지켜낼 수 있을까.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더 바디쇼'가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들의 신체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다루는 프로그램인 만큼 수위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더 바디쇼'는 국내 최초 스타일리시 바디 프로그램으로, 모델 출신 최여진이 메인 MC를 맡았다. 또 최근 '몸매 종결자'로 떠오르고 있는 유승옥과 가수 레이디제인이 서브MC를 맡아 여자들이 하는 신체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논하며, 최고의 바디 케어 아이템과 운동법 등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윤형석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건강에 관련된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다이어트, 질병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면 '더 바디쇼'는 여성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성들의 자존감을 살리는 기획의도가 있다. 자기애가 강하게 된다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나올 것으로 본다. 행복하게 더 잘 사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PD는 수위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솔직함을 내세운 만큼 있는 그대로의 내용을 담겠다는 의지. 윤 PD는 "수위가 세서 방송위원회에 몇 번 갔다와야할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도, "방청객과 MC들의 토크에서 나온 이야기를 할 거다. 생활밀착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여진 역시 상당히 파격적인 오프닝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최여진은 "노출이 있어도 부담감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밤을 잘 못 잤다. 의상도, 퍼포먼스도 정말 파격적이고 다 벗어던지는 연출이었다. 내 몸을 있는 그대로, 날것으로, 라이브로 보여드린다는 것 자체가. 허점도 보일 수 있고 그렇다"라고 말했다.
또 "그런데 이런 것만으로도 우리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사실 완벽한 몸은 없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가꾸고 관리하는 것이지. 나를 사랑하고 아끼다보니 건강도 신경 쓰게 되고 운동도 하게 되면서 나의 자존감을 살리자는 게 우리 프로그램의 모토"라고 강조했다.
여성의 몸에 대한 솔직한 토크를 내세운 만큼, 윤형석 PD의 말대로 수위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유승옥이 '더 바디쇼'에서 말한 가슴에 대한 비밀을 편집해야 했을 정도로 MC와 출연자들 간에 상당한 수위의 이야기가 오고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 바디 프로그램을 내세운 '더 바디쇼'가 얼마나 솔직하게 적절한 수위를 지키면서 기획의도를 살려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6일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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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