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영상 유출에 대한 사과를 하면서, 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의 신경전 논란이 한달간의 끝없었던 파장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태임과 예원이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불미스러운 일의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은 지난 달 3일 알려졌다. 지난 2월 24일 제주도 촬영 중 이태임이 예원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번 사건이 시작된 것.
사건 초기에는 이태임이 바닷가에서 나온 후 추운 날씨를 걱정하는 예원에게 이유 없이 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태임이 예원에게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를 했고, 예원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를 받아들이며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특히 이태임이 불안한 심리 상태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태임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듯 보였다. 때마침 이태임은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서도 제작진과의 불화설이 제기되며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 바 있다.
하지만 사태는 반전됐다. 인터넷에 촬영 당시의 영상이 유출되면서 예원이 반말을 한 사실이 공개된 후 거짓말 논란으로 번졌다. 그가 출연 중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를 해야 한다는 일부 네티즌의 의견이 나왔고, JTBC ‘우리집’은 출연 분량을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예원의 소속사 스타제국은 “이번 사태는 예원 씨 본인에게 정확한 사실 여부를 전해 듣지 못한 채, 현장관계자에게 전해들은 정황에만 의존하여 성급히 입장 표명을 한 저희 스타제국의 책임이 크다”라고 사과했다.
이태임 측도 OSEN에 “이태임 씨가 영상 유출로 예원 씨가 피해를 입고 있는 것 같아서 미안해 했다”면서 “유출되면 안 될 영상이 유출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또한 이후 각종 패러디 영상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스러워하고 있다”라고 더 이상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예원의 소속사가 사과한 가운데 이제 불똥은 MBC로 튀었다. 이 영상을 책임지고 관리해야 했을 MBC가 영상이 유출된 것에 대해 유출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이후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기 때문. 결국 사과를 해야 한다는 부정 여론이 형성됐고, 제작진은 일주일 만에 뒤늦게 사과를 했다.
MBC는 “지난 2월말 제주 촬영 당시의 영상 일부가 지난 3월 27일 외부로 유출되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이태임과 예원의 신경전 영상이 유출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향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두 사람이 이유야 어떻든 신경전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벌어진 지난 한달간의 논란이 MBC의 사과로 종지부를 찍은 것. 두 명의 스타와 방송사인 MBC가 잇따라 사과를 하며 온갖 논란을 야기한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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