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의 신경전 논란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가 사과를 하면서 일단락됐다. 이제 누가 잘못했느냐를 두고 무의미하게 벌어지고 있는 마녀사냥은 끝나야 할 때다.
이태임의 욕설 논란이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장에서 벌어진 두 사람의 신경전이 영상 유출 책임이 있는 MBC의 사과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 무려 한달 만이다.
사건 초기 이태임이 이유 없이 예원에게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영상이 유출되면서 예원이 반말을 한 사실이 공개되며 이번 입씨름의 잘잘못을 두고 설왕설래가 벌어졌다. 특히 예원의 소속사가 예원이 반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거짓말 논란으로 번지면서 소속사가 사과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결국 어떤 이유든 욕설을 한 이태임, 함께 신경전을 벌인 예원, 이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잘못된 해명을 한 예원의 소속사, 그리고 미방영 영상 유출을 막지 못한 MBC가 모두 사과를 하며 사태 봉합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한달은 참 시끄러웠다. 양측의 엇갈린 입장, 이에 대한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 출연 프로그램 하차 여부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엉켰다.
동시에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에 대한 끊임 없는 추측과 누가 잘못을 저지른 것이냐는 여론 재판이 이뤄졌다. 누구 한 명이 마녀사냥 희생자가 돼야 직성이 풀리는 인터넷 여론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순차적으로 두 젊은 여자 연예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됐다.
사건 초기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 여론에 휩싸였던 이태임, 영상 유출 이후 큰 후폭풍에 시달린 예원까지 모두가 피해자였다. 데뷔 후 어느 때보다 부정적인 관심을 받으며 하루도 조용하지 않은 날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두 사람이 시작이 어떻든간에 신경전을 벌였고, 이유야 어떻든간에 이 사태가 알려지는 과정에서 2차 피해를 입은 것은 분명하다.
한편 예원은 현재 JTBC ‘우리집’ 하차를 논의 중이며,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4일 논란 후 첫 방송을 한다. 이태임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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