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이태임·예원, 누구 하나 웃지못한 모두가 피해자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4.04 08: 13

결국은 모두가 피해자였다.
MBC 측이 지난 3일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영상 유출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하면서 약 한 달간의 이태임-예원을 둘러싼 논란이 종지부 됐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을 놓고 이태임과 예원 모두 뜻하지 않은 마녀사냥의 희생자가 되면서 당사자들의 화해에도 불구, 그들에게 상처만 남긴 사건으로 남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월 말 제주도 촬영 당시 두 사람 사이에 욕설 사태가 일어났고, 이후 3월 들어 이 같은 일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번 사건이 촉발됐다. 논란 초반, 이태임은 일방적인 뭇매를 맞아야 했다. 바닷가에서 나온 후 추운 날씨를 걱정하는 예원에게 이유 없이 욕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부터였다.
이에 이태임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예원은 물론, 대중을 향한 사과의 뜻을 전했고 예원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태임의 욕설이 아무런 이유 없이 이뤄진 것이 아닌, 예원의 반말 때문에 이뤄진 것처럼 영상이 그려지면서 비난 여론은 예원으로 향하게 됐다. 무엇보다 앞서 이태임을 향해 반말을 한 적 없다고 밝힌 예원 측의 해명이 거짓말 논란으로 번지면서 사태가 커졌다.
결국 예원의 소속사 스타제국은 “이번 사태는 예원 씨 본인에게 정확한 사실 여부를 전해 듣지 못한 채, 현장관계자에게 전해들은 정황에만 의존하여 성급히 입장 표명을 한 저희 스타제국의 책임이 크다”라고 사과했다.
그리고 이 논란의 한 가운데 위치한 MBC 측은 동영상 유출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에 “지난 2월말 제주 촬영 당시의 영상 일부가 지난 3월 27일 외부로 유출되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향후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사과해 한 달 간의 사건이 마무리됐다.
이태임, 예원, 그리고 MBC까지 모두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사건은 종지부를 찍게 됐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태임과 예원 모두 결국은 피해자인 사건이었다. 이태임은 욕설 논란에 대해 사과를 했음에도, 굳이 공개되지 않아도 됐을 욕설 장면이 만천하에 공개돼버렸고 예원은 물론 존댓말은 아니지만, 의도된 반말이라고는 볼 수 없는 자신의 말투로 ‘거짓말’이라는 논란에까지 휩싸이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리고 이 짧은 영상은 두 사람을 둘러싼 모든 상황들을 담아내지 못했고 때문에 이는 오해와 오해를 계속해서 불러 일으켰다. 신경전을 벌인 당사자들이 화해를 했음에도 정작 엉뚱하게 영상이 유출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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