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에 반하다'가 첫 회부터 까칠한 남자와 러블리한 여자의 만남으로 로맨틱코미디의 시작을 알렸다.
3일 방송된 JTBC '순정에 반하다'(극본 유희경, 연출 지영수) 1회분은 민호(정경호 분)와 순정(김소연 분)의 순탄치 않은 첫 만남, 그리고 동욱(진구 분)의 프러포즈를 받았지만 그 행복이 오래가지 않을 거라는 예감으로 시작됐다.
'순정에 반하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남이 새 심장을 얻은 후 오직 한 여자에게만 뜨거운 가슴을 지닌 감성 충만한 순정남으로 180도 달라지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힐링 드라마.
극 중 정경호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냉철한 기업 사냥꾼 민호 역을, 김소연은 매사에 철두철미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똑 부러지는 일 처리는 물론, 직장 동료들의 사소한 것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주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순정 역을 맡았다.
정경호와 김소연은 각자 까칠하고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들 모두 완벽하게 캐릭터에 빙의한 듯한 모습이었다.
이날 두 사람의 첫만남은 기싸움으로 시작됐다. 민호는 자신의 아버지를 배신한 삼촌 강현철(박영규 분)과 원수관계였고 그의 회사가 부실한 걸 이유로 부도처리해 매각하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민호는 강현철의 비서 순정을 만났고 순정이 자신을 막아선 채 기싸움을 벌였다. 거기다 민호는 과거 강현철과 자신의 아버지를 배신한 김비서의 딸이 순정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다시 한 번 복수를 다짐했다.
그런 가운데 순정은 마동욱(진구 분)과의 결혼을 약속했고 행복할 일만 남은 듯했다. 그러나 기업사냥꾼 민호가 나타났다. 심장이상으로 한 달의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민호의 마음은 급했다. 이에 민호는 마동욱의 아버지가 있는 회사를 매각하려고 했고 이때 마동욱이 민호에게 주먹을 날렸고 결국 싸움을 벌였다. 끝내 순정은 민호와 합의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민호는 거래를 원했고 순정은 동욱 몰래 민호를 만나러 호텔로 갔다. 호텔문을 열자 민호는 순정에게 쓰러졌고 두 사람의 질긴 인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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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순정에 반하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