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소찬휘가 ‘나는 가수다’ 시즌 3의 세 번째 1위를 거머쥐었다. 아쉬운 7위는 나윤권에게 돌아갔으며, 새 가수인 김경호는 하위권인 6위에 머물렀다.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시즌 3’(이하 ‘나가수’)는 노래방 애창곡으로 대결을 벌이는 가수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가수들이 음악으로 경연을 벌이는 ‘나가수’는 현재 스윗소로우, 박정현, 소찬휘, 양파, 하동균, 나윤권이 출연하고 있다. 이날 방송은 가왕전으로 가는 마지막 라운드인 5라운드 1차 경연이 펼쳐진 가운데, 김경호가 마지막 새 가수로 합류했다.
1위는 소찬휘였다. 7위는 나윤권이 한 가운데, 새 가수인 김경호는 6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박정현, 스윗소로우, 양파, 하동균은 각각 2위부터 5위까지 순위에 올랐다. 이로써 소찬휘는 3라운드 2차 경연과 4라운드 1차 경연에 이어 ‘나가수3’ 3번째 1위를 했다. 이는 ‘나가수’ 승리의 여신으로 통하는 박정현과 같은 기록이다.
첫 번째 무대는 하동균이었다. 그는 강산에의 ‘라구요’를 열창했다. 하동균은 “외할머니가 고향이 북쪽이시다. 할머니께서 ‘죽기 전에 꼭 가고 싶다’라고 말씀을 하셨다. 외할머니께 들려드리는 노래니깐 더 진실되게 해보겠다”라고 이 노래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의미 있는 노래를 부르는만큼 그는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무대에 올랐다. 하동균은 특유의 풍부한 성량을 바탕으로 폭발력 있는 무대를 꾸몄다.
양파는 두 번째 무대에 올라 김건모의 ‘미안해요’를 불렀다. 그는 이날 애절한 목소리로 무대에 푹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양파는 절절한 가사를 하나하나 짓누르며 부르는 듯한 느낌으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특히 클라이맥스 부분에 화려한 개인기로 노래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경호는 김현정의 댄스곡 ‘그녀와의 이별’을 록버전으로 재해석해 무대를 집어삼켰다. 그는 이날 힘이 넘치는 무대 매너로 시선을 끌었다. 특히 좀 더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속시원한 창법을 보여줬다. 특히 그는 헤드뱅잉까지 곁들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스윗소로우는 이상우의 ‘그녀를 만나는 100미터 전’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이 노래를 통통 튀면서도 다양한 화음을 만들어가며 귓가를 즐겁게 했다. 이들의 손짓과 발랄한 표정은 보는 재미가 있었다. 워낙 신나고 밝은 노래이긴 하나 풍부한 화음이 곁들어지니 더 듣기 좋은 노래가 됐다.
다섯 번째 무대는 나윤권이었다. 그는 조성모의 ‘아시나요’를 열창했다. 그는 이날 ‘아시나요’를 애절하게 표현했다. 이 노래는 조성모의 미성이 돋보이는 노래인데 나윤권은 자신의 목소리로 착착 감기는 감성을 표현했다. 특히 분위기를 조금은 밝게 만들어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박정현은 파격적인 편곡을 했따.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를 자신의 색깔로 불렀다. 그는 아이돌그룹의 노래를 원숙미 있게 꾸몄다. 끈적이는 분위기에 애절한 감성을 녹여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원더걸스의 노래가 사랑스럽고 귀여운 분위기라면 박정현의 노래는 좀 더 애절했다.
마지막 무대는 소찬휘였다. 그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신나게 불렀다. 그는 워낙 신나는 노래를 좀 더 힘이 있게 불렀다. 소찬휘는 빠른 호흡의 음악을 쉴 새 없이 고음으로 쏟아냈다. 특히 록 스타일의 시원시원한 창법은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뚫어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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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