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가 진짜가 되고, 미움이 사랑이 된다. 사람은 변한다. 이동건의 고백은 감동이 됐다. 그래서 이제부터 진짜 가족이 되기로 한 이동건과 이유리. 하지만 비극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유리를 진짜로 사랑하게 된 이동건의 진심은 이제부터 진짜 아픔이다.
3일 방송된 tvN '슈퍼대디 열'에서는 자신들의 관계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위해 집들이는 하는 열(이동건)과 미래(이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래는 못하는 요리를 하느라 하루종일 고군분투하고, 열과 사랑(이레)이에게 마트에서 장을 봐 오라고 시킨다.
마트에 간 열과 사랑이는 장 보다 말고 노래방에 간다. 합창반에 들고 싶어하는 사랑이를 위해 노래 연습을 시키기 위한 것. 그 자리에서 사랑이는 엄마 미래가 자주 부르던 '너의 의미'를 부른다. 하지만 '너의 의미'는 열이 미래에게 울고 싶을 때 부르라며 가르쳐 준 노래.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자신이 달려올테니, 나에게 기대 울라고 했던 곡이다.
사랑이는 "엄마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많이 울었다. 그리고 자신을 꼭 안아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열은 미래가 힘든 순간마다 자신을 찾았다는 사실을 알고 짠해진다.
그 시간 집에서는 집들이가 한창 벌어지고, 손님들은 열과 사랑이가 없는 것을 의아해 한다. 결국 지혜(서예지)는 이 결혼은 '수상하다. 가짜다' 라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한다. 마침 그때 열이 사랑이와 함께 들어와 '너의 의미'를 불러주는 감동 이벤트를 한다. 이 이벤트에도 지혜가 의심을 풀지 않자, 열은 미래에게 기습키스를 하며 "사실 이제까지 우리는 3개월짜리 시한부 관계였다. 하지만 이제부터 진짜다. 미움이 사랑이 됐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이제부터 진짜 사랑을 하게 된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비극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미래를 다시 사랑하게 된 열. 열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이들의 이별은 더 아플 수 밖에 없다. 두 사람의 결론은 결국 새드 엔딩일까. 이들이 진짜 사랑을 시작하게 된 건은 응원할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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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대디 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