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 재미를 불러온다. 사극에서 엄하고 독한 선조를 연기하던 이성재가 이렇게 허당일 줄이야. 거기에다 '초딩 입맛'으로 레이먼킴까지 긴장하게 만든다. 이성재는 보기와 다른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3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에서는 통발 낚시에 나선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성재는 서인국, 류담, 레이먼킴과 함께 미끼를 찾아나섰다. 마침 바위에 굴이 떼로 붙어있었고, 이성재와 서인국은 굴캐기에 도전했다. 서인국과 함께 야심차게 도전한 이성재는 얼마 안되 체력 방전으로 물러났고, 그 과정에서 헛발질을 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서인국과 이성재는 통발을 강에 던지기 위해 현지인들이 타는 작은 배를 타고 강 중앙으로 나갔다. 통발을 던지면서도 "스로우 모션으로 해달라"는 등 허세를 부르던 이성재는 통발을 던지고는 바로 체력이 방전, 배에 널브러졌다. 이어 배는 강 흐름을 따라 계속 떠내려 갔고, 제작진과 멀리 떨어진 이성재는 헬리캠이 보이자, 자신을 밧줄로 묶어 가라며 무인 헬리캠에 부탁하는 허당짓을 해 시청자를 폭소케 햇다.
낚시에 나서기 전 레이먼킴은 카사바로 맛탕을 만들었다. 밤맛이 나는 카사바를 튀긴 레이먼킴은 사탕수수즙을 졸여 맛탕을 만들었다. 다른 출연진들은 모두 맛탕이 가능할 것 같다는 의견이었지만 이성재만 "불가능"을 외쳤다. 이후에도 이성재는 레이먼의 실력을 의심하며 계속 투덜거렸고, 이에 레이먼은 이성재에게 시식을 시키며 "'미슐랭스타' 심사보다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성재는 "너무 맛있다. 120% 맛탕 맛이다"고 좋아했다.
출연진들은 "저 형 초딩 입맛이다"고 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작 KBS 드라마 '왕의 얼굴'에서 악한 선조를 연기하며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이성재는 이날 허세 가득한 허당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불렀다. 이날 방송은 이성재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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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