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3' 하동균, 실향민과 시청자 울린 '라구요' 열창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4.04 07: 43

저 먼 북한땅에 고향과 가족을 남겨둔 실향민에게는 감동의 쓰나미였다. 하동균이 열창한 '라구요' 열창 무대는.
하동균이 지난 3일 방송된 MBC 금 심야 예능 ‘나는 가수다-시즌3’에서 절절한 감성으로 부른 '라구요' 열창으로 시청자 호응을 얻었다. 이날 10회에서는 하동균-양파-스윗소로우-나윤권-박정현-소찬휘와 새 가수 김경호의 5라운드 1차 경연이 진행됐다. 공연 주제는 ‘대한민국 노래방 애창곡’.
하동균은 강산에의 ‘라구요’를, 양파는 김건모의 ‘미안해요’를, 김경호는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을, 스윗소로우는 이상우의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을, 나윤권은 조성모의 ‘아시나요’를, 박정현은 그룹 원더걸스의 ‘노 바디(Nobody)’를, 소찬휘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하동균은 NEW 가수 김경호의 룰렛 돌리기를 통해 첫 번째 경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보통 첫 번째 가수로 무대에 오르면 부담감을 가지기 마련. 그러나 하동균에게서는 어떠한 긴장감도 찾아볼 수 없었다. MC 겸 경연자 박정현이 하동균의 이름을 호명하자 관객석에서는 박수와 함께 환호가 쏟아졌고, 이에 박정현은 “벌써부터 반응이...”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동균은 그 응원에 힘입어 한층 더 여유로운 미소를 보여줬다.
실향민의 아픔을 담은 ‘라구요’를 선곡한 하동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외할머니의 고향이 북쪽이다. 죽기 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래서 굉장히 기억에 남는 노래다. 후주에 원래 없었던 멜로디와 가사를 써 넣었다. 실향민들의 바람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가사에 넣었다. 외할머니를 위로해드린다는 마음으로 더욱 진실 되게 해 보겠다”며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그래서일까. 하동균의 무대는 더욱 울림이 있었다. 그동안 하동균이 보여줬던 진심보다 한층 더 무르익은 느낌이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더욱 커졌고, 외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 때문인지 더욱 노래에는 힘이 들어갔다. 하동균만의 특이한 목소리 역시 ‘라구요’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빛을 발했다. 후주에 들어간 멜로디와 가사는 눈물을 흘리게 했다. ‘당신의 말들과, 당신의 기억과, 당신의 모든 걸 알 수는 없겠지만. 당신의 기대와, 당신의 바람이, 당신의 그 기도가 꼭 이루어지기를’이라는 가사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무대가 끝난 뒤 객석에서는 커다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음악감상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태은은 “원곡에서는 실향민인 부모의 아픔을 이야기 했다면 아들의 이야기까지 덧붙여서 이야기를 완성시킨 느낌이다”라고, 김이나는 “매번 본인의 곡처럼 소화를 해내는 것이 대단하다. 마지막 부분 때문에 원 가사가 더욱 커지는 느낌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5라운드 1차 경연의 1위는 소찬휘에게 돌아갔다. 소찬휘는 이번 1위로 ‘나가수3’ 최다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는 “생사를 넘나드는 각오로 부른 노래를 마음으로 받아주신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 이 한 몸 다 바쳐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위에는 박정현, 3위에는 스윗소로우, 4위에는 양파가 랭크됐다. 이어 하동균 김경호가 이름을 올렸고 7위는 나윤권이 차지했다.
13주 동안 단 한 명의 가왕을 뽑는 ‘나가수3’은 귀 호강, 귀 정화 음악 버라이어티로 탄생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인 5라운드의 2차 경연은 오는 10일 금요일 밤 10시에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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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MBC ‘나가수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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