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의 톱3 정승환-케이티김-이진아가 자신들의 전력과 필살기를 총 동원한 역대급 무대를 예고, 세미파이널 경연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5일 방송되는 20회 분에서는 최종 결승의 문턱인 세미파이널전을 통과하기 위한 톱3 멤버들의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극강의 대결인 만큼 진출자들은 가장 자신 있는 장르에 집중, 자신들의 역량을 총동원할 전망이다.
# 옛 기억을 되살리는 마력의 목소리 정승환
정승환은 지난 톱3 결정전에서 들국화의 ‘제발’을 불러 ‘정승환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1위로 톱3에 등극했다. 악보가 다 닳았을 정도로 자신이 오랫동안 가슴 속에 품고 있던 노래 ‘제발’에 대한 감성으로 관객석을 들썩이게 한 것. 가사가 분명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무덤덤하게 발라드를 부르는 게 트레이드 마크였던 정승환은 이번에는 격렬한 샤우팅으로 절절하게 감성을 표현, "목소리만으로도 변신을 보여줄 수 있는 가수"라는 양현석의 찬사도 받았다. 3천 관객을 집중시키는 마력의 목소리 정승환에게 세미파이널 승패의 관건은 역시 ‘감성 전달’이 될 예정이다.
# 날 것 그대로의 소울 케이티김
케이티김은 정제되지 않은 듯한 날 것 그대로의 소울로 특유의 음색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평소에는 느리고 겁먹은 듯 하다가도 무대에만 올라가면 저고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무서운 포텐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더욱이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나 god의 ‘니가 있어야 할 곳’, ‘촛불하나’, 타샤니의 ‘하루하루’ 등 기존의 국내 가요를 소울 느낌으로 세련되게 소화, 자신의 감정과 메시지도 훌륭히 전달, 극찬을 받기도 했다. 케이티김이 화려한 테크닉 이외에도 관객들과 호흡하는 여유 있는 그루브와 자신감 넘치는 반전 카리스마를 쏟아낸다면, 톱2에 안전하게 안착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다.
# 오디션의 역사를 새로 쓰다 이진아
이진아는 천재적인 프로듀싱 실력과 색깔 있는 무대로 오디션 등장 때부터 줄곧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 왔다. 게다가 최근에는 목소리에 힘과 성량까지 갖췄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현란한 피아노 연주와 함께 노래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진아는 담담하게 자신의 색깔로 무대를 물들여 독보적인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제 이진아의 피아노 연주까지도 노래의 한 부분으로 보고 전주, 간주까지 모두 귀를 기울이는 상태. 이진아가 깨끗하고 서정적인 목소리와 더불어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는 연주와 편곡으로 세미파이널을 이진아의 콘서트장으로 만드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제작진측은 “TOP3 모두 강력한 한 방을 발휘할 역량이 충분한 참가자들이어서 전혀 예측이 불가능하다. 세미파이널 무대인 만큼 최강자들의 매력이 백분 발휘되는 무결점 무대가 될 것”이라며 “박빙의 승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mewolong@osen.co.kr
카마 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