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이서진♥최지우 '우결'이냐 '꽃할배' F4냐...보는 재미 2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4.04 11: 05

이서진-최지우 판 '우결'이 흥미진진하고 멋진 F4 할배들의 활약도 다채롭고. 요즘 '꽃할배' 보는 재미는 한 마디로 꿩먹고 알먹고다. 왜? 배우 이서진과 최지우의 짐꾼 로맨스도 좋지만, 또 한 번의 배낭여행에 나선 할배들의 모습도 ‘꽃할배’의 중요한 키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이하 ’꽃할배‘)’에서는 두바이에 이어 그리스까지 조금은 힘들 법도 한 배낭 여행을 마음껏 즐기는 할배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할배들은 두바이 여행의 두 번째 날을 즐겼다. 여행 출발 전, 숙소에 누워 “나이 많은 배우들이 점점 없어진다”며 세월의 무색함을 안타까워했지만 새로움이 시작되는 두 번째 날을 제대로 즐기기 시작했다.

첫 번째 코스는 모스크. 아름다운 모스크 사원 앞에서 할배들은 연신 감탄하며 여행을 즐겼지만 사원 안에서 영어로 이어지는 길고 긴 강의에 의도치 않은 ‘분노의 눈빛’을 내비치는 등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서진과 최지우의 도움으로 강의에서 해방된 할배들은 허겁지겁 나오느라 맨발로 맨 땅을 밟는 등의 조금은 귀여운 면모로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백일섭은 ‘꽃할배’ 시리즈에서 보기 힘든 발걸음을 내딛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간의 ‘꽃할배’ 시리즈를 통해 걷기 싫어하고 뛰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직접 사막의 모래 언덕을 올라가는 기적(?)을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로맨틱한 아내사랑 면모도 어김없이 확인할 수 있었다. 이순재는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온 식당에서 은근 슬쩍 한국 시간을 물으며 아내에게 전화하고 싶은 뜻을 내비쳤고 이서진의 전화 연결 덕분에 아내와 통화를 하며 안부를 전하는 등 로맨틱순재의 면모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박근형 역시 사막의 모래 언덕 위에 앉아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던 중, 아름다운 풍경을 자신 혼자만 보는 게 미안했던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풍경을 생중계하는가 하면 미처 주지 못한 선물에 대해 미안하다는 ‘아내바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몇 번의 배낭 여행이 이들에게 가져다 준 조금의 변화가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스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던 할배들은 커다란 짐을 든 채 어마어마한 길이의 계단을 맞닥뜨려야 했다. 이를 본 이서진이 당황하는 사이, 할배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자신의 짐을 번쩍 들고는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가 감동을 자아냈다.
최지우의 짐꾼 합류로 ‘꽃할배’는 최지우의 소탈한 면모와 남다른 리액션 덕분에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뿐만 아니라 ‘꽃할배’의 핵심인 할배들의 배낭 여행기 역시 보는 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때론 힘들지만 귀엽고 긍정적이고 힘차게 배낭 여행을 즐기는 할배들이 있기에 ‘꽃할배’가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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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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