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8년 맷집, 예원 후폭풍 어떻게 이겨낼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4.05 07: 37

언제나 논란이 끊이지 않는 ‘우리 결혼했어요’가 이번에도 출연자 논란을 이겨낼 수 있을까.
예원은 지난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에 헨리와 함께 가상 결혼 생활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앞서 일부 네티즌은 그가 최근 이태임과 신경전을 벌인 영상이 공개된 후 하차를 요구했던 상황. 이 가운데 제작진은 평소와 다름 없이, 그리고 다른 두 커플과 큰 차이 없이 정상적으로 두 사람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태임과 예원은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태임이 예원에게 욕설을 했다. 사건 초기에는 이태임이 아무 이유 없이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촬영 영상이 유출되면서 예원이 이태임에게 반말을 한 사실이 추가로 공개됐다. 일부 네티즌은 예원의 소속사 스타제국이 사건이 알려진 직후 반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을 이유로 예원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는 상태. 결국 이 영상이 공개된 후 예원 소속사는 사과를 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예원의 ‘우결’ 하차를 요구했다.

제작진은 논란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사전에 촬영한 헨리와 예원의 언약식을 30분가량 방송했다. 다른 커플과 큰 차이 없는 분량이다. 두 사람은 밝은 분위기 속에 언약식을 했고, 심지어 헨리는 기분 좋은 마음에 예원에게 기습 뽀뽀를 했다. 이 같은 평상시의 ‘우결’과 큰 차이가 없는 방송은 예원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부 네티즌의 심기를 건드렸다. 현재 ‘우결’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은 하차를 반대하는 네티즌과 하차를 요구하는 네티즌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실 예원이 논란의 중심에 있긴 하나, 범법 행위를 해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게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또한 이미 사건의 당사자인 두 사람이 보도자료로 사과를 한만큼 더 이상의 마녀사냥은 멈춰야 한다는 여론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제작진 역시 편집 혹은 하차에 대해 입을 아끼고 있는 상태. 그동안 ‘우결’은 2008년 첫 방송 이래 숱한 논란에 휩싸였다. 때마다 대본 의혹에 시달렸고, 출연자가 열애설이 터지면서 진정성 논란에 빠지기도 했다. 아이돌 가수가 출연할 경우 상대 출연자에 대한 악성 댓글도 심각했다. 언제나 잡음이 많은 프로그램이었지만 프로그램의 화제성은 상당히 높아 벌써 8년째 방송되고 있는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제작진은 사과를 하거나, 아니면 논란에도 방송을 이어가거나, 출연자 교체 카드를 쓰거나 때마다 다른 전략을 펼쳤다. 그렇게 부정적인 여론에 휘말리며 두들겨 맞다보니 8년의 시간이 흘렀고, 여전히 이 프로그램은 방송되고 있다. ‘우결’이 또 한 번 위기에 놓였다. 이번 예원의 논란을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제작진은 일주일 후 방송될 예고편에 헨리와 예원의 가상 생활을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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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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