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형국으로 치달았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징비록'(극본 정현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김영조)에서는 탄금대 전투에서 패배하는 신립(김형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립은 "조선 병사들은 적들이 도깨비라도 되는 것처럼 싸우기도 전에 도망을 쳤다. 이럴 때 적의 기세를 꺾고 조선 전체의 사기를 살리는 길은 전면승부를 하는 길밖에 없다"며 정면돌파를 선택한 이유를 밝히며 전투를 이끌었다.
그가 이끈 조선 군대로 인한 왜군의 피해는 심했지만, 조선 군대 역시 남은 군사가 몇 명 없을만큼 큰 피해를 입었다. 신립은 끝까지 싸웠으나 적들이 조총을 들고 다가오자 "죽더라도 우리 몸을 적에게 내어줄 순 없다"며 자결했다.
결국 조선군은 전멸했고, 조선의 운명은 풍전등화에 처했다.
한편 '징비록'은 임진왜란 시기를 겪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하여 미집필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만든 대하드라마. ‘다모’, ‘주몽’, ‘계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집필을, ‘전우’의 김상휘 PD가 연출을 맡았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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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