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선조 김태우가 파천을 막으려는 김상중을 원망하며 분노를 폭발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징비록'(극본 정현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김영조)에서는 파천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선조(김태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조는 "동래 성이 무너지고 왜적이 코앞에 올 때까지 어떤 백성이, 어떤 군사가 과인을 위해 싸웠느냐. 나도 파천이 죽기보다 싫다. 어떤 임금이 백성을 버리고 도성을 버렸다는 오명을 얻고 싶겠느냐"라며 파천을 주장했다.
이에 류성룡(김상중 분)은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느냐"며 "백성들은 한없이 유약하긴 하지만 때로는 무쇠처럼 강하다"고 백성을 모아 수성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노한 선조는 "그 허망한 입 다물지 못할까, 내 항상 그대 말을 경청하였거늘 제대로 된 결과가 뭐냐"며 류성룡의 탓을 했고 "그러고도 그 허망한 말을 믿어야 하는가? 잘 들어라. 난 도성을 버리는 게 아니라 도성을 비웠다 전력을 재정비 하려는 것이다"라고 끝내 파천을 명했다.
한편 '징비록'은 임진왜란 시기를 겪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하여 미집필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만든 대하드라마. ‘다모’, ‘주몽’, ‘계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집필을, ‘전우’의 김상휘 PD가 연출을 맡았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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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