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실종느와르M' 강하늘, 사이코패스라도 괜찮아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4.05 07: 37

배우 강하늘의 변신이 안방극장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번엔 푸른 수의를 입은 사이코패스다.
강하늘은 지난 4일과 3월 28일 방송된 OCN 토요드라마 '실종느와르M'에서 사이코패스 이정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돈 때문에 부모를 살해하고 감옥에 수감된 인물. 또한 이 에피소드에서는 친동생 이수현의 목숨을 담보로 길수현(김강우 분), 오대영(박희순 분)에게 게이을 제안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첫 회에서는 사이코패스 이정수와 길수현, 오대영의 두뇌 싸움이 계속됐다. 그는 섬뜩한 미소와 함께 시청자를 소름끼치게하는 사이코패스의 에너지로 이정수를 표현했다. 첫 에피소드에만 등장하는 강하늘이지만, 방송 이후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4일 방송된 2회에서는 반전이 있었다. 사실 이정수는 동생이 잡혀 있는 곳을 모르고, 주요셉이라는 제 3의 인물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었던 것. 이정수는 길수현과 오대영이 추리에 실패하거나 주요셉이라는 인물을 파헤치려하자 당황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오묘한 감정이었다. 길수현, 오대영 앞에서 여전히 사이코패스여야 하지만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을 감출 수는 없는 그런 감정이었다. 강하늘은 이런 이정수를 표현하며 웃음과 눈물, 불안을 한꺼번에 표정에 담아냈다. 이야기 전개상 이정수의 변화를 길수현이 알아차릴 정도의 표정이어야했다. 강하늘은 길수현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복잡한 이정수의 마음을 표현해냈다.
강하늘과 사이코패스는 사실 잘 어울리지 않는다. tvN '미생'에서 반듯한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현재 스크린에서는 영화 '스물'을 통해 지질한 스무살이 됐다. 어쨌든 푸른 수의와 강하늘을 잘 연결시킬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선입견을 깨 준 것이 바로 '실종느와르M'이다. 첫 방송부터 섬뜩한 미소로 시청자를 놀래키더니, 2회에서는 또 반전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일회성 출연이 아쉬울 따름이다.
한편, '실종느와르 M'은 전직 FBI 수사관이었던 천재 형사 길수현과 20년차 경력의 베테랑 형사 오대영이 실종 미제 사건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실종 범죄 수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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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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