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이번 1위가 유독 특별한 이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4.05 07: 49

그룹 FT아일랜드가 이번 앨범으로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을 단단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FT아일랜드는 지난 달 23일 정규 5집 ‘아이 윌(I WILL)’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돌아왔다. '아이 윌'이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이유 중 하나는 수록된 총 11곡이 전부 멤버들의 자작곡이란 점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느 때보다 멤버들의 음악에 대한 생각과 애정, 그리고 '록 스피릿'이 고스란히 담겼다.
타이틀곡 '프레이(PRAY)'는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빠른 리듬이 돋보이는 파워풀한 하드록 장르의 곡. 거짓이 가득한 세상에서 신을 향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외치는 진실에 대한 갈망을 가사로 풀어냈다. 도입부에서부터 이어지는 충만한 밴드 사운드와 이홍기의 폭발적인 고음이 '찌릿함'을 안겨준다. 리더 최종훈이 작곡했으며 그와 함께 이홍기, 이재진, 송승현 등 4명의 멤버가 함께 작사했다.

확실히 대중 취향적인 '이지 리스닝'곡은 아니며 그렇다고 최근 디지털 중심의 음악시장에서 소비가 높은 트렌디한 장르도 아니다.  데뷔 9년차를 맞은 FT아일랜드가 1년 4개월여 만에 국내 활동에 나서며 타이틀곡으로 최초로 시도하는 장르를 선택했다는 것은 남다른 용기와 도전으로도 볼 수 있다. 멤버들은 이번 '프레이'를 두고 그동안 선보였던 음악 중 가장 FT아일랜드의 색깔에 가깝다고 밝혔던 바다.
하지만 지상파 음악프로그램(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단순히 FT아일랜드가 '하고 싶은 음악'에 머물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워낙 강력한 팬덤이 있지만, 대중과의 접점이 전혀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던 결과다.
FT아일랜드는 "우리 노래로 나온 첫 번째 앨범인데 정말 감사드리고 식구들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우리 믿어준 팬들 감사하다"라고 1위 소감을 밝혔다.
'연인의 사랑과 이별'이라는 한정된 주제에서 벗어나서 더 큰 의미의 '사랑'을 노래하고 싶었다는 FT아일랜드가 록을 하는 아이돌 밴드라는 가요계에서의 특별한 위치를 잘 다져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 앨범은 이런 FT아일랜드의 행보에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프레이'는 중국 음악 전문 사이트 인위에타이 및 쿠고우에서 1위에 올랐고, 일본 아마존 아시안 팝 베스트셀러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또 한국에서도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와 가온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었다. 또 음원 출시 12일째인 3일에는 엠넷차트 일간-실시간차트 정상에 오르는 차트 역주행을 보여줬던 바다.
nyc@osen.co.kr
FNC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