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봄처녀 미쓰에이를 말릴까? 걸그룹 미쓰에이가 7일 연속 주요 음원차트를 휩쓸며 4월 첫 주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지난 3월30일 발표한 신곡 '다른 남자 말고 너'를 갖고서다. 요즘 가요팬들은 다른 걸그룹 말고 미쓰에이만을 찾는 중이다.
미쓰에이의 이번 컴백 대성공은 여러 면에서 크고 깊은 의미를 가진다. 신곡 발표 직전에 간판 멤버인 수지의 열애설이 터지면서 대다수 가요관계자들이 “미쓰에이가 위험하다”고 외쳤지만 이 같은 우려를 보기좋게 뒤집었다. 미쓰에이가 수지의 개인 인기를 발판으로 뻗어가는 걸그룹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음악과 매력으로 승부한다는 것을 만천하에 입증했다.
두 번째는 JYP의 수장 박진영의 승부수가 제대로 먹혔다는 것이다. 미쓰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는 박진영표 걸그룹 히트곡의 성공 방정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잘 드러내고 있다. 박진영이 누구인가. 걸그룹 전성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원더걸스를 만들어 ‘텔미’ ‘노바디’ 등 국민가요와 국민댄스를 연달아 내놓은 가요계의 흥행보증수표다.
이번 노래는 미쓰에이 일곱 번째 프로젝트 앨범 '컬러스(Colors)' 타이틀곡으로 당당하고 솔직한 여성의 통통 튀는 사랑법을 발랄하고 싱그럽게 담아냈다. 기존 미쓰에이 곡들보다 대중성과 음악성 면에서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덕분에 컴백하자마자 차트 올킬과 7일 연속 1위의 기염을 토하고 있다. .
발표 당시 10개 음원사이트 일간차트를 점령하는가 하면 걸그룹 최초 멜론 순위 3일간 1위를 차지하며, 1년 5개월 만에 컴백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도 입증했다.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드 걸 굿 걸'을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년 5개월 만에 가요계에 돌아온 미쓰에이는 올해로 활동 6년 차에 접어들었다. 싱글(4곡 수록) 및 정규 앨범을 각각 2장씩 발표했고, “Colors”란 타이틀의 세 번째 EP를 공개하며 지금까지 총 7장의 음반을 선보인 미쓰에이.
미쓰에이 멤버들은 음원차트 올킬을 이룬 뒤 OSEN에 이구동성으로 "정말 기쁘다"며 환호를 질렀다. 그 만큼 이번 컴백의 성공이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했는 가를 잘 말해주는 대목이다. 지아는 "다시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게 너무 좋다"라며 "이번 노래 많이 사랑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즐기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또 민은 "컴백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감사하고 설렌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감사하고 설렌다"며 활짝 웃었다. 수지는 "오랜만의 컴백이라 떨리고 기대된다"라고 털어놨다. 페이 역시 다시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한 설렘과 긴장감을 드러내며 "오랜만에 컴백하니까 설레고, 다시 가수라는 것을 느낀 것 같다. 무대에 서는 것이 너무너무 좋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6년차 미쓰에이의 끝없는 도전과 발전은 다른 걸그룹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타이틀이 걸그룹이라고 해서 나이 어린 소녀들만 노래하고 춤추는 게 아니다. 오히려 연차가 올라갈수록 여성스런 매력과 음악적 기량이 함께 성장하는 그룹이야말로 팬들의 끝없는 사랑을 얻을수 있다는 진리를 알려준 게 바로 미쓰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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