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써니'의 냄새가 난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4.05 10: 23

영화 '스물'(감독 이병헌)이 개봉 12일 째 200만을 돌파했다. 
비수기 극장가를 뚫고 '7번방의 선물'에 버금가는 오프닝 스코어(15만 1,123명)와 역대 3월 개봉 한국영화 중 최단 기간 1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운 '스물'이 지난 달 25일 개봉 이래 12일 째인 5일 오전 8시 20분,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영진위)을  넘어섰다.
'스물'의 200만 돌파 속도는 역대 휴먼 코미디 대표 흥행작 '써니'(730만 1,382명)보다 3일 빠르고 '과속스캔들'(809만 6,543명)보다 무려 5일 빠른 기록이다.

재기발랄한 젊은 감독의 작품이란 점, 10대와 20대는 물론 30대와 40대까지 관객층을 확장시켰다는 점, 청춘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는 점, 예상 외 폭풍 흥행이라는 점, 향수를 자극하는 휴먼코미디라는 점 등에서 '써니'의 흥행을 떠오르게 하는 부분도 있다. 할리우드 액션 대작의 공세에도 흔들림 없는 흥행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어설픈 성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나이인 ‘스무 살’을 소재로 그들이 겪는 선택과 시행착오를 유쾌한 공감으로 버무려낸 '스물'은 완벽한 겉모습 속에 감춰둔 3인 3색 반전매력을 과감하게 선보인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의 코믹 앙상블과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의 각색가로 인정받은 ‘말맛의 달인’ 이병헌 감독이 선사하는 '대사발'이 더해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써니'가 그 때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했듯이 '스물' 역시 '내 나이 스무살'이 그리워 지는 영화란 평이 많다. 과거 친구들과의 아련한 추억을 자아낸다는 점도 비슷하다. 10-20대를 주축으로 중년층까지 폭넓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면 장기 흥행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스물'은 여자만 밝히는 잉여백수 ‘치호’(김우빈), 생계 때문에 꿈을 접어둔 재수생 ‘동우’(이준호), 연애를 글로 배운 새내기 대학생 ‘경재’(강하늘)까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한 스무 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성장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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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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