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의 집' 이상엽, 망가진 귀공자 '신의 한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4.05 13: 39

'맞고 뺏기고, 맞고 또 맞고'.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극본 박필주, 연출 지병현)의 배우 이상엽이 점점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그럴수록 웃기고 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상엽은 극 중 날라리 신입사원 장현도 역을 맡아 수난기를 겪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얼큰하게 취해 지완(이준혁)의 집에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됐고, 속옷만 입은 외간남자의 등장에 놀란 지완의 가족들에게 헤드락부터 프라이팬 구타 세례까지 당했다.

4일 방송분에서는 소금세례를 당했다. 마음을 빼앗겨버린 지완의 동생 은수(채수빈)와 그의 가족들에게 자신의 인간적인 매력을 당당하게 어필하겠다며 특급 한우를 싸들고 당당하게 방문했지만, 지완 할머니(정재순)가 뿌린 소금에 맞았다. 마음씨 착한 지완에게 사기를 치고 있다고 생각한 가족들의 의심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오늘(5일) 방송분에서도 멈출지 모르는 이상엽의 수난기가 예고됐다. 방송에 앞서 눈에 시퍼렇게 멍이 들고 코피를 흘리고 있는 현도의 스틸 컷이 공개된 것. 휴지를 돌돌 말아 왼쪽 콧구멍에 넣고 시무룩해있는 현도의 표정이 안쓰럽지만 왠지 귀여움을 자아낸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현도가 가엾고 불쌍해 보이기도 하지만 안방극장의 웃음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파랑새의 집’의 웃음 담당으로 급부상했다. 귀공자 이미지가 강했던 이상엽이 이 작품을 통해 한층 친근하고 색다른 매력을 분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숨은그림미디어 관계자는 “이상엽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며 “이상엽의 대사 한마디, 몸짓과 표정하나에 하나에 자신감이 넘쳐난다. 왠지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웃긴, 멋진 캐릭터를 탄생시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5일 오후 7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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