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K팝스타4’ 음원파워 정승환 VS 다크호스 케이티김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4.06 06: 59

‘K팝스타4’가 드디어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정승환과 케이티김. 장르도, 강점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의 대결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이하 ‘K팝스타4’) 세미파이널에서 이진아가 3위를 확정 지었고, 심사위원 점수와 시청자 투표 결과 정승환과 케이티김이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세미파이널도 박빙이었던 만큼, 우승자도 간발의 차이로 결정될 수 있는 경쟁이다.
세미파이널에서 정승환은 김범수의 ‘기억을 걷다’를 선곡, 특유의 감성 발라드로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들도 사로잡았다. 이날 그의 공연은 크게 임팩트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마음을 뒤흔드는 호소력이 돋보인 것도 아니었다. 정승환은 다만 잔잔하게 듣는 이의 감성을 건드렸다. 차분히 노래하는 그의 모습에 관객 모두 숨소리를 죽이고 몰입했다.

이에 박진형은 “정승환 군은 특별한 가수”라며 극찬했고, 유희열 역시 “퍼포먼스가 세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는 관객을 열광시킬 수 있다. 하지만 더 대단한 것은 한 사람이 나지막이 노래를 부를 때 관객이 숨 죽이고 있는 것”이라며 정승환의 노래에 찬사를 보냈다. 양현석 역시 “정승환 군은 ‘좀 더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가수”라며 관심을 보였다.
앞서 정승환은 ‘K팝스타4’를 통해 ‘사랑에 바지고 싶다’,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등으로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등장부터 강렬했던 그는 이미 일찍이 ‘K팝스타4’ 우승 후보로 점쳐졌고, 이제 결승전을 앞두고 ‘굳히기’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그의 마지막 경연 곡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것도 당연한 일.
그런가 하면 케이티김은 생방송에서부터 더욱 저력을 발휘한 다크호스다. 케이티김 역시 일찍부터 소울 보컬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고, 매회 경연 마다 개성 있는 목소리와 진심이 담긴 노래로 호평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처럼 강할 것이라 예상했을까. 케이티김은 결국 싱어송라이터 이진아까지 꺾고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준결승전에서 케이티김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리합(Rehab)’을 선곡해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비록 심사위원들은 상반된 평가를 내놨지만, 그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
양현석은 “얼마나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다르게 부르나를 봤는데, 전혀 비슷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 관점으로 봤기 때문에 점수를 조금 더 줬다”고 말했다. 유희열 역시 “케이티는 스쳐가면서 듣더라도 ‘아, 케이티다’라고 알 수 있는 독특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 지금 시대 가수가 가져야 할 자질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보냈다.
비록 박진영이 “케이티김 목소리가 지금까지 중 가장 얇게 느껴졌다. 울림도 없고, 얇아서 반주 속에 묻혀서 높은 고음만 전해졌고 풍부한 소리가 안 나왔다”며, “자기만의 소울을 보여주지 못 했다. 케이티가 조금 더 큰 심장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지적했지만, 이는 케이티김이 긴장한 탓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만약 그가 결전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실력을 발휘한다면 그야말로 대 역전극을 선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K팝스타’는 시즌4에 오기까지 정말 다양한 스타들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도 정승환과 케이티김은 지금까지는 없던 또 다른 스타일의 보컬들. 이들이 마지막 대결에서는 또 어떤 전율 넘치는 공연을 선사할 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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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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