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2' 하이탑, 수원 출신 엉뚱 래퍼..신의 한 수 되나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4.06 06: 58

그룹 빅플로의 하이탑이 '진짜사나이2'의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인지도가 거의 없는 생소한 아이돌 멤버지만, '진짜사나이2'에서의 존재감은 역대급이었다.
지난 5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MBC '일밤-진짜 사나이2'에는 그룹 빅플로의 하이탑이 배우 조동혁과 함께 신병으로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이탑이 등장했을 때, 조동혁과 마찬가지로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 했을 것. 신인 그룹인 빅플로의 멤버인 하이탑은 10대를 제외한 연령층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인지도는 없어도, 존재감은 강렬했다. 힙합 소울을 가득 품은 채 차에서 내린 하이탑은 영어 감탄사를 내뱉으며 건들건들한 걸음 걸이로 훈련소에 입성했다. 게다가 지나가던 중 밭 일 중인 할머니들에게도 안부 인사를 걸으며 범상치 않은 '엉뚱 캐릭터'임을 암시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교포 출신같은 하이탑은 알고보니 수원 출신. 교포 말투와 어눌한 한국어 실력은 완벽한 교포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는 '래퍼 하이탑'의 자존심이었다. 하이탑의 외국 거주 기간은 모두 합쳐도 6개월이 되지 않았다. 하이탑의 말투에 교포라고 굳게 믿었던 조동혁 역시 '멘붕'을 느끼며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조동혁은 "훈련 생활이 굉장히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앞날을 예상했다.
하이탑의 엉뚱 행동은 계속됐다. 신체 검사 때문에 소변을 받아오라는 군의관의 말에 종이컵 한 가득 소변을 받는가 하면, 소지품 반납 때 지갑을 내지 않는 과감함을 보였다. 하이탑은 조교가 나가자 순진한 얼굴로 "만 이천원 있다. 음료수 뽑아 먹자"며 조동혁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수원 출신의 뼛 속까지 래퍼인 엉뚱한 하이탑은 '진짜사나이2' 제작진이 수많은 아이돌과의 미팅 끝에 선택한 인물이다. 인지도는 없지만, 높은 경쟁률을 뚫고 '진짜사나이2'에 입성한 만큼 그 '끼'가 대단함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비록 첫 방송 이후 낯선 아이돌 멤버가 군 부대 안에서 예상 밖의 행동을 하는 것은 일부 반감을 살 수 있지만, 이러한 모습이 하이탑 본연의 모습임을 알게된다면 이러한 시선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최근 '진짜사나이2' 제작진은 OSEN에 "하이탑을 기대해도 좋다. 하이탑이 가진 엉뚱한 면모는 꾸미지 않은 본연의 매력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상상 이상의 행동을 보여 의외의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이탑은 '진짜사나이2'를 통해 인지도를 크게 올리고 그 매력을 인정 받을 발판을 마련했다. 허나 리얼 버라이어티인만큼 꾸며낸 끼는 외면 받는다. 주체할 수 없는 엉뚱한 면모를 가졌다고 알려진 하이탑이 제대로 매력 발산을 한다면, 또 하나의 예능 샛별이 탄생할 가능성도 크다. 초반 강렬했던 첫 인상만큼 평범하지 않을 하이탑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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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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