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들을 이용(?)해 K-POP 패션을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취지는 좋지만, 생각보다 신선함은 없었다. 지상파에서 패션 관련 프로그램을 시도했다는 것 외에는 새로움을 찾기가 힘들었다.
KBS에서 '왜 이런 프로그램을 시작하지?'라는 의문에 답하기로 한 듯 제작진은 그의 대해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프로그램 문을 열었다. 기자들의 의문에 한류스타들을 따라하는 케이팝 팬들의 모습을 보여줬고, 그들에게 케이팝의 패션을 제대로 소개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후 4MC로 뽑힌 김희철, 하라, 하니, 보라의 사전미팅 현장부터 프로필 촬영 현장, 그리고 제작발표회 현장까지 꼼꼼히 챙겼다. 이후 4MC들은 '스타일리스트 없이 일주일 간 보내기' 미션을 부여받고, 자신이 직접 프로그램 의상을 챙기고, 셀프 메이크업을 하고, 트렌드를 연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이 이런 모습들이 최근 많이 등장하고 있는 스타들의 일상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여타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매우 흡사했다.
다른 것이 있다면 패션을 접목시켰다는 것. 사실 이러한 시도 역시 많은 케이블 TV에서 보여진 포맷이었다. 제작진은 일반적인 정보 소개 프로그램에서 탈피, 전 세계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쌍방향 글로벌 인터렉티브 스타일 쇼라고 이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부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주를 통해 이런 부분들이 공개되면 다른 패션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까지 공개된 '어 스타일 포 유'은 여타 다른 패션 프로그램과 큰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시도 또한 남달랐으면 좋겠다. 그래야 지상파에서까지 굳이 이런 프로그램을 할 필요가 있나는 우려를 상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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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스타일 포 유' 캡처